미국: 관세 영향이 통화정책 대응 여력을 제한하지는 않을 것

KB Macro
25.09.12
읽는시간 1분
■ 금리 인하 사이클의 변수인 물가에 대한 관세 인상 영향
노동시장 둔화로 가계 소비 여력이 점차 제한되고 있다.
미국 경기의 온도가 식어가고 있음이 확인되면서, ‘data-dependent’를 중시하던 연준이 금리 인하를 재개할 명분도 뚜렷하다.
이제 금리 인하의 필요성에는 모두가 동의하지만 인하 사이클의 변수는 물가다.
인플레이션이 재가속화되면 필요한 만큼의 인하를 내놓지 못할 우려가 있기 때문이다.
현 시점 물가에는 관세가 가장 큰 위협 요인인데, 시간이 지나면서 높아진 관세의 영향이 누적되어 증폭될 것인지가 관건이다.

■ 높아진 관세, 상품 가격에서 이미 조금씩 전가되고 있지만 가속화될 가능성은 제한적
높아진 관세의 영향이 실제 상품 가격에서 이미 조금씩 관찰되고 있기는 하다.
게다가 관세가 오르기 전에 쌓아둔 재고 역시 이제 많이 소진됐다.
더 이상 재고로 대응하기 어려워지면서 향후 가격 인상이 가속화될 수 있다는 우려를 가질 수 있다.


하지만 가격 데이터를 보면 이 가능성은 낮아 보인다.
[그림 1]은 Cavallo, Llamas & Vazquez (2025)가 미국 주요 소매업체들에서 판매되는 상품을 수입제품과 미국 내 생산제품으로 나누고 매일 그 가격 추이를 추적한 것이다 (이는 비계절조정 데이터라, 연말 쇼핑시즌 할인과 그 직후 가격 정상화의 영향 등이 제거되지 않고 모두 반영되어 있다).
이 데이터를 살펴보면, 상품의 소매가격은 올해 초 관세 위협이 살벌하게 오갈 때에도 안정적인 수준을 지속하다가 관세가 실제 부과되기 시작한 3월부터 빠르게 올랐고, 7월 이후로는 상승세가 완화된 모습이다.
11일 발표된 소비자 물가 통계에서도 주거 제외 핵심 물가상승률이 4~7월 오름폭을 더해가다가 8월 들어 다소 낮아진 것을 확인할 수 있다.
[그림 3]에서 보듯 트럼프 1기 때에도 관세에 따른 소매가격 상승은 대부분 관세 부과 후 100일 내에 마무리된 바 있다.

작게

보통

크게

0

금융용어사전

KB금융그룹의 로고와 KB Think 글자가 함께 기재되어 있습니다. KB Think

금융용어사전

KB금융그룹의 로고입니다. KB라고 기재되어 있습니다 KB Think

이미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