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시스템 리스크는 아니어도 타이트해질 중소기업 금융여건
KB Macro
■ 사모신용에 대한 느슨한 심사와 평가, 사기 혐의 드러나면서 재점검 필요성 커지는 중
사모신용 (Private Credit) 시장의 부실 문제가 확산되는 조짐이다.
지난 달 트라이컬러와 퍼스트브랜즈의 파산으로, 대출의 부실 가능성이 수면 위로 드러나고 있다.
IMF는 지난해부터 금융안정보고서를 통해 사모신용 시장의 취약성 여부를 면밀히 관찰해야 한다고 주장했는데, 최근 사기행위들이 잇따라 발견되면서 JP모건의 다이먼 CEO는 ‘바퀴벌레가 한 마리 발견됐다면 아마 더 많을 것’이라며 신용 과잉을 경계해야 한다고 언급하기도 했다.
퍼스트브랜즈는 동일한 매출채권을 여러 운용사에 다중으로 담보로 제공해 수십억 달러의 자금을 조달했고 또 판매되지 않고 창고에 있는 재고도 담보로 설정하는 등의 사기가 있었던 것으로 알려졌다.
사모신용은 은행이 아닌 기관이 기업에 직접 대출을 해주거나 비상장 기업에 투자하는 방식이라, 상대적으로 규제가 덜하고 대출 및 투자 대상에 대한 심사와 평가도 운용사, 보험사 등 자금을 투입하는 기관에서 직접 한다.
문제는 이 기업들이 공개되지 않은 만큼 정보의 비대칭성이 크고 투자 기관마다의 평가도 크게 엇갈린다는 점이다.
일부 기관에서는 내부 평가를 보강하기 위해 제 3의 평가기관이나 컨설팅회사의 의견을 참고하기도 하지만 이런 경우는 많지 않고 또 비대칭 정보로 인한 검증능력의 한계, 실사 부족도 있다.
이와 같은 심사와 평가는 풍부한 유동성 환경에서 더욱 느슨하게 이루어졌는데, 최근 일련의 사기 혐의가 드러나면서 재점검의 필요성이 커지고 있다.
게다가 16일에는 사모신용뿐 아니라 지역은행에서 시행한 대출 중에서도 ‘비정상적인 사항들’이 있었음이 알려졌다.
따라서 향후 대출 및 투자 대상 기업과 담보의 적합 여부를 재점검하는 과정이 불가피할 것으로 보이며, 이는 그동안 크게 팽창한 위험선호에 제동을 걸고 대출, 투자 심사 기준을 까다롭게 해 중소기업 금융여건을 약화시킬 가능성이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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