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통 제조업은 뺏기고, AI 투자에서는 밀리는 유럽

KB Macro
26.08.04.
읽는시간 1분
7월 유로존 제조업 PMI는 51.9pt로, 하위의 생산지수 호조에 힘입어 3개월 만에 가장 높은 수준을 기록했다.
기준선인 50pt를 상회한지도 6개월째다.
하지만 PMI 호조가 무색하게 산업생산은 장기간 본격적인 회복궤도에 오르지 못한 모습이다.
그나마 25년 미국의 관세 부과를 앞두고 미리 수출 주문을 받은 영향으로 산업생산이 일시적으로 뛰어오른 바 있지만 이후 주문이 줄면서 다시 지지부진하다.
7월 PMI에서도 그동안 적체되었던 주문이 처리되면서 생산이 늘기는 했으나 신규 주문 개선세가 미미하다는 점이 지적됐다.
공급망 압박이 해소되면서 밀렸던 생산이 반등하는 것을 넘어 유의미한 개선세로 돌아서기 위해서는 유로존 내 제조업 신규 수요를 만들어낼 모멘텀이 필요한데, 전통 제조업과 신산업 모두 확장 동력이 약해 최근의 회복 기대는 제한적으로만 실현될 전망이다.


■ 전통 제조업은 중국으로부터 저가 수입 물량 확대되며 경쟁력 약화
유럽의 전통 제조업은 중국의 저가 물량 공세로 경쟁력이 약화되고 있다.
[그림 1]에서 나타나듯, 실물 경기를 대표하는 소비와 생산 간의 괴리가 꽤 오랜 기간 지속되고 있다.
소비는 늘지만 생산은 하지 않는 이례적인 국면인데, 이는 중국으로부터 값싼 소비재들이 유입되며 유로존 역내 소비재 생산이 급감하고 있기 때문이다.
[그림 3]은 주요 소비재 수입 내 중국 비중을 금액과 물량 기준으로 각각 계산한 것인데, 對중국 무역적자가 크게 확대되기 시작한 2022년부터 금액 기준으로 차지하는 비중은 정체된 반면, 물량 기준에서 중국이 차지하는 비중은 커지고 있다.
심지어 올해 들어서는 소비재뿐 아니라 기계류, 일반 제조업 제품 등 산업재로의 확산도 관찰되고 있다.
유럽 싱크탱크인 CER은 자동차, 기계, 항공기 제조 등 자본재 분야에서 중국의 영향력이 점점 더 확대되고 있다고 지적했으며, 프랑스 총리실에서는 중국과의 경쟁으로 유럽 제조업의 약 55%가 위협받을 수 있다고 경고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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