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IT에 쏠린 랠리…과열 구간 아직은 아니다"
(서울=연합인포맥스) 박형규 기자 = 최근 뉴욕 금융시장을 주도하는 IT 업종이 아직 과열 수준에 들어서진 않았다는 분석이 나왔다.
KB증권은 14일 보고서를 통해 "IT 업종의 상승 주요 배경은 실제 이익 전망을 높이는 재료들"이라며 "주가 상승만큼 멀티플 부담이 커진 것은 아니다"라고 진단했다.
5월 미국 소비자물가지수(CPI)에 이어 생산자물가지수(PPI)까지 둔화세를 보이자 인플레 부담을 덜어낸 S&P500과 나스닥은 상승세를 이어갔다. 금리 인하에 대한 시장 기대감도 덩달아 올라가고 있다. 최근 증시 랠리는 애플과 브로드컴 등의 IT 업종이 지배하는 모양새다.
안소은 KB증권 연구원은 "IT 업종 과열에 대한 일각의 걱정이 나오고 있다"면서도 "여러 지표를 통해 살펴보면 과열 기준선에 근접하긴 했지만, 아직 뚜렷한 과열 시그널이 나오고 있는 것은 아니다"라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일부 기업들의 실적 호조와 전략 발표 등 실질적인 이익 기대감을 높이는 요인들이 주가 상승을 견인한 것"이라고 덧붙였다.
한편 이러한 소수 업종 주도 랠리가 과거에도 다수 나타났던 사례라는 평가도 나온다. 과거 신고점 경신 랠리 진행 시기에는 지금보다 쏠림의 강도가 더 컸던 경우도 많았다는 것이다.
안 연구원은 "쏠림이 가장 컸던 시기는 2021년 말이었고 지금의 쏠림 강도는 2010년 이후 기간 중 상위 25% 정도에만 해당한다"며 "쏠림이 불안 요인이긴 하지만 랠리를 중단시키는 요인은 아니라는 것"이라고 짚었다.
출처: Factset, KB증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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