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SDI, 2조원 주주배정 유상증자…"중장기 성장 가속"(종합)

2025.03.14 09: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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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SDI, 2조원 주주배정 유상증자…"중장기 성장 가속"(종합)

증자 비율 16.8%…조달 자금 전액 투자에 활용



(서울=연합인포맥스) 김학성 기자 = 삼성SDI[006400]가 자본 확충을 위해 2조원 규모의 유상증자를 추진한다.

삼성SDI는 14일 오전 이사회를 열어 출석 이사 전원의 찬성으로 유상증자를 결의했다고 밝혔다.

이번 유상증자는 주주배정 후 실권주 일반공모 방식으로 진행된다.

삼성SDI는 시설자금에 약 4천500억원, 타법인 증권 취득자금에 약 1조5천500억원을 투입할 계획이다.

구체적으로 미국 GM과의 합작법인 투자, 유럽 헝가리 공장 생산능력 확대, 국내 전고체 배터리 라인 시설투자 등에 조달 자금을 활용할 계획이라고 삼성SDI는 설명했다.

새로 발행되는 주식의 수는 1천182만1천주로, 증자 비율은 16.8%다.

삼성SDI 각형 배터리

[출처: 연합뉴스 자료사진]





삼성SDI는 최근 수년간 막대한 규모의 시설투자를 집행해왔으나 지난 1~2년 사이 전기차 시장 성장세 둔화로 실적이 꺾이며 자본 확충 필요성이 꾸준히 제기됐다.

삼성SDI의 시설투자는 2019년 1조7천억원에서 지난해 6조6천억원으로 꾸준히 늘어났지만, 지난해 영업이익은 3천633억원으로 전년 대비 76% 감소했다.

삼성SDI는 올해 전기차 수요 위축을 감안해 작년 대비 시설투자 규모를 소폭 줄일 계획이라면서도 미래 기술 선점과 생산능력 확보를 위한 투자는 지속하겠다고 밝혔다.

삼성SDI는 시장조사기관들을 인용해 2025~2030년 전기차 배터리 시장이 연평균 20% 성장할 것이라며 향후 관련 시장의 성장성을 높이 평가했다.

또 삼성SDI는 이번 유상증자와 더불어 보유 자산을 활용한 다양한 자금 조달 방안도 적극적으로 검토해 추진하겠다고 덧붙였다.

최주선 삼성SDI 사장은 "안정적인 재무구조를 기반으로 중장기 성장을 가속하기 위해 유상증자를 결정했다"며 "기술 경쟁력 강화와 매출·수주 확대, 비용 혁신을 통해 '캐즘'을 극복하고, 다가올 슈퍼 사이클을 착실히 준비해 나가겠다"고 말했다.

이번 유상증자의 신주 배정 기준일은 4월 18일이고 확정 발행가액은 5월 22일에 결정된다. 5월 27일~6월 3일에 우리사주조합과 기존 주주, 일반공모 순으로 청약을 거친 뒤 6월 19일 신주가 상장된다.

예정 발행가액에 할인율은 15%가 적용됐다.

hskim@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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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학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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