건설사 5월 부도만 4곳…종합건설사도 처음으로 3곳 포함

2024.05.29 09:5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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광주 남구 봉선동의 한 아파트 건설 현장

[연합뉴스 자료사진]

건설사 5월 부도만 4곳…종합건설사도 처음으로 3곳 포함

올해 총 부도업체 14개로 증가…12개는 지방



(서울=연합인포맥스) 윤영숙 기자 = 건설 업황 부진이 지속되면서 5월 들어 건설사들의 부도 건수도 다시 증가하고 있다.

29일 건설산업지식정보시스템에 따르면 5월 현재까지 부도를 신고한 건설업체(금융결제원이 공시하는 당좌거래정지 건설업체, 당좌거래정지 당시 폐업 또는 등록 말소된 업체는 제외)는 총 4곳으로 지난 3월(4곳)과 같은 수준으로 늘어났다.

이로써 올해 들어 부도 건설업체는 총 14곳으로 늘어났다. 이는 지난해 1~5월 부도업체 건수인 5건에 비해 180% 증가한 것이다. 또한 올해 부도 건수는 같은 기간 기준으로 2019년(25건) 이후 최대다.

건설사 부도 건수는 1월에 3건, 2월에 2건, 3월에 4건, 4월에 1건, 5월에 4건으로 집계됐다.

5월 부도업체는 익수종합건설(부산), 남흥건설(부산), 뉴월드종합건설(전남), 선진건업(전북) 등 모두 지방업체들이다.

5월에 부도가 난 업체는 종합 건설사도 3곳이나 포함됐다. 종합건설사는 전문건설사보다 상대적으로 사업규모가 커 종합건설사의 부도가 늘고 있다는 것은 그만큼 큰 기업들도 견디기 힘들어지고 있다는 의미다. 올해 들어 종합건설사가 부도가 난 것은 5월이 처음이다.

올해 부도가 난 14개 업체 중 서울 1곳, 경기 1곳을 제외하면 모두 지방업체다. 그만큼 지방의 건설 경기가 좋지 않음을 시사한다.

올해 4월 기준 건설업체 수는 9만9천139개로 지난해 같은 달보다 0.15% 감소했다.

종합건설업체가 1만9천412개, 전문건설업체가 7만9천727개로 집계됐다.

서울과 경기에만 각각 1만3천909개, 2만15개로 수도권의 건설업체는 전체의 34%를 차지한다.

올해 4월 기준 신규 등록 종합건설사는 142개로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65.11% 감소했다. 반면 같은 달 폐업 종합건설사는 152개로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36.93% 증가했다.

4월에 신규 등록한 전문건설사는 1천885개로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11.6% 늘어났으나 같은 기간 폐업한 전문건설사는 9.23% 증가했다.

주택 부문의 건설 경기가 살아나지 않는 점도, 이 같은 분위기에 일조하고 있다.

주택산업연구원이 주택사업자를 대상으로 설문 조사한 바에 따르면 5월 기준 전국의 주택사업경기전망지수는 전월대비 2.0p 하락한 74.1로 집계됐다. 이는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는 12.7p 하락한 것이다.

주택사업경기전망지수는 주택 사업자가 경기를 종합적으로 판단하는 지표로 수치가 85 미만이면 경기가 하강할 것으로 예상한다는 의미이며, 수치가 50이상~75미만이면 하강 2단계에 들어섰다고 해석한다.

주택산업연구원 관계자는 "총선 이후 정부가 추진하는 재건축 및 다주택자에 대한 세금 규제 완화를 위한 법령 개정이 난항을 겪는 와중에 미국의 금리 인하 시점이 모호해지고 우리나라의 금리 인하 시점도 불확실해지면서 주택사업자가 느끼는 사업경기 전망에 부정적인 영향을 준 것"이라고 말했다.



ysyoon@yna.co.kr

윤영숙

윤영숙