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욕마켓워치] PCE 안도 속 9월 인하 확신…주가·국채↑달러↓

2024.07.27 06:4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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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욕마켓워치] PCE 안도 속 9월 인하 확신…주가·국채↑달러↓



(서울=연합인포맥스) 국제경제부 = 26일(이하 미 동부시간) 뉴욕 금융시장에서 주가와 미 국채가격은 동반 하락했다. 달러화 가치는 소폭 하락했다.

미국 연방준비제도(연준ㆍFed)가 기준으로 삼는 물가지표인 개인소비지출(PCE) 가격지수가 예상에 부합하게 나오자 안도감에 위험선호 심리가 확산했다. 오는 9월 금리 인하가 더 확실해졌다는 분위기가 조성된 가운데 뉴욕증시 3대 지수들은 랠리를 펼쳤다.

반면 뉴욕유가는 1% 넘게 하락했다. 주요 원유 소비국인 중국의 수요가 악화할 것이라는 전망이 유가를 계속 짓눌렀다.

이날 미 상무부에 따르면 6월 근원 PCE 가격지수는 전월 대비 0.2% 상승한 것으로 집계됐다. 전월치 0.1%에 비해서는 상승률이 약간 가팔라졌지만, 시장 전망치에는 부합했다. 전년 동기 대비 상승률(2.6%)은 예상치(2.5%)보다 살짝 높았다.

에너지와 식료품 가격을 모두 포함한 6월 PCE 가격지수도 전월 대비 0.1% 상승하며 예상치에 부합했다. 전년 동기 대비로도 2.5% 상승해 예상치와 같았다.

미시간대에 따르면 미국의 7월 소비자심리지수 확정치는 66.4로 집계됐다. 앞서 발표된 예비치 66.0에서 0.4포인트 상향됐다. 6월 확정치 68.2 대비로는 하락했다.

◇주식시장

뉴욕증권거래소(NYSE)에서 다우존스30산업평균지수는 전장보다 654.27포인트(1.64%) 급등한 40,589.34에 거래를 마감했다.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500지수는 전장보다 59.88포인트(1.11%) 뛴 5,459.10, 나스닥종합지수는 전장보다 176.16포인트(1.03%) 오른 17,357.88에 장을 마쳤다.

S&P500지수와 나스닥지수는 나흘 만에 상승세를 보였다. 지난 3거래일간 차익실현성 매물이 대거 출회하면서 하방 압력을 받았던 주가지수는 저가 매수세에 힘입어 4거래일 만에 오름세로 마쳤다.

하지만 주간 기준으로 보면 나스닥지수는 2주 연속 가파른 조정을 겪고 있다. 지난주 3.65% 떨어진 데 이어 이번 주에도 하락률이 3.08%에 달했다. S&P500지수는 지난주 1.97%, 이번주 1.92% 하락했다.

이날 주가를 밀어 올린 것은 저가 매수세였지만 6월 미국 개인소비지출(PCE) 가격지수가 예상치에 부합하며 둔화세를 이어간 것도 힘을 보탰다. PCE 가격지수는 연방준비제도(Fed·연준)가 중시하는 물가 지표다.

미국 상무부에 따르면 6월 근원 PCE 가격지수는 전월 대비 0.2% 상승한 것으로 집계됐다. 전월치 0.1%에 비해서는 상승률이 약간 가팔라졌지만, 시장 전망치에는 부합했다. 전년 동기 대비 수치는 시장 예상보다 살짝 높았다.

에너지와 식료품 가격을 모두 포함한 6월 PCE 가격지수도 전월 대비 0.1% 상승하며 예상치에 부합했다. 전년 동기 대비로도 2.5% 상승해 예상치와 같았다.

특히 서비스 부문 인플레이션이 전월 대비 0.2% 오르는 데 그치며 8개월래 가장 오름폭이 작았던 점이 눈에 띄었다. 서비스 인플레이션은 올해 물가상승률이 뜨거웠던 주된 요인으로 지목됐다.

연준이 특히 중시하는 '슈퍼코어'(주거비 제외 근원 서비스) 부문의 오름세는 석 달 만에 처음으로 미세하게나마 강해졌다. 하지만 전반적으로 9월 금리인하 기대감은 강하게 유지됐다.

글로벌X의 스캇 헬프스타인 투자 전략 총괄은 "6월 PCE 보고서는 거의 완벽한 결과물"이라며 "연준이 성장을 희생하지 않고도 목표치인 2%로 인플레이션을 유도하고 있다"고 말했다.

그는 "연착륙은 잊어라"며 "지금 시나리오는 경제 성장세가 코로나19 사태 이전을 웃돌고 물가는 안정되는 '무착륙'"이라고 평가했다.

마호니자산운용의 칸 마호니 대표는 "PCE 수치들이 더 누그러졌다"며 "주택과 부동산 물가에서도 일부 균열이 확인되고 있고 연준도 금리를 내리기 시작할 것"이라고 봤다.

미국 소비자들의 경기심리지수는 전월 대비 악화했지만 자산가격에 별다른 영향을 미치지는 않았다.

미시간대에 따르면 7월 소비자심리지수 확정치는 66.4로 집계됐다. 이는 앞서 발표된 7월 예비치 66.0보다 개선됐지만 6월 확정치 68.2와 비교하면 하락한 수치다.

향후 경기에 대한 전망을 나타내는 소비자기대지수는 68.8, 현재 경제여건지수는 62.7을 기록했다. 모두 직전월 수치보다 악화했다.

최근 '매그니피센트7'이 아닌 '미저러블7'이란 평까지 나왔던 대형 기술주들도 대부분 반등에 성공했다.

마이크로소프트는 1.64%, 아마존은 1.47%, 메타플랫폼스는 2.71% 상승했다. 엔비디아와 브로드컴, ASML, 퀄컴, 인텔 등 인공지능(AI)과 반도체 관련주도 1~2%가량 반등했다.

반면 오픈AI의 생성형 AI 서비스 챗GPT가 검색 기능을 탑재한 '서치GPT'를 출시한다는 소식에 구글의 모회사인 알파벳 주가는 이날도 내림세를 겪었다. 구글의 검색 시장 장악력이 훼손될 수 있다는 우려가 작용했다.

2분기 호실적을 발표한 우량기업 3M의 주가는 전날보다 23% 급등했다. 미국 CNBC에 따르면 이날 상승률은 최소 1972년 이후 최고다.

업종별로 보면 모든 업종이 강세를 보였다. 임의소비재와 금융, 산업, 재료, 부동산, 기술 업종이 1% 이상의 상승률을 보였다.

시카고상품거래소(CME) 페드워치툴에 따르면 연방기금금리 선물시장은 이날 마감 무렵 9월 금리 인하 확률을 100%로 반영했다. 12월 말까지 기준금리가 25bp씩 3회 인하할 확률도 56%를 기록하며 기대감이 더 커졌다.

시카고옵션거래소(CBOE) 변동성 지수(VIX)는 전장보다 2.07포인트(11.21%) 내린 16.39에 마쳤다.

◇채권시장

연합인포맥스의 해외금리 일중 화면(화면번호 6532)에 따르면 오후 3시 현재 뉴욕 채권시장에서 10년물 국채금리는 전 거래일 오후 3시 기준가보다 5.60bp 떨어진 4.200%를 기록했다.

통화정책에 민감한 2년물 금리는 같은 기간 5.40bp 밀린 4.389%를 가리켰다.

30년물 국채금리는 4.40bp 하락한 4.456%에 거래됐다.

10년물과 2년물 간 역전 폭은 전 거래일 -18.7bp에서 -18.9bp로 거의 변화가 없었다.

국채금리와 가격은 반대로 움직인다.

6월 PCE 가격지수는 연방준비제도(Fed·연준)의 이른 금리 인하를 바라는 사람들의 입맛에 딱 들어맞았다. 연준이 선호하는 물가 지표인 PCE 가격지수는 월가 예상치에 부합하며 둔화 흐름을 이어갔다.

미국 상무부에 따르면 6월 근원 PCE 가격지수는 전월 대비 0.2% 상승한 것으로 집계됐다. 전월치 0.1%에 비해서는 상승률이 약간 가팔라졌지만, 시장 전망치에는 부합했다.

에너지와 식료품 가격을 모두 포함한 6월 PCE 가격지수도 전월 대비 0.1% 상승하며 예상치에 부합했다. 전년 동기 대비로도 2.5% 상승해 예상치와 같았다.

특히 서비스 부문 인플레이션이 전월 대비 0.2% 오르는 데 그치며 8개월래 가장 오름폭이 작았던 점이 눈에 띄었다. 서비스 인플레이션은 올해 물가상승률이 뜨거웠던 주된 요인으로 지목됐다.

미국 해군연방신용조합의 로버트 프릭 기업 이코노미스트는 "6월 PCE 보고서를 두 단어로 설명하자면 '충분히 좋다'이다"라며 "소비는 경기 확장세를 유지하기에 충분히 좋고 소득은 소비를 지탱하기에 충분히 좋아 연준이 한층 더 수월하게 기준금리를 내릴 수 있을 것"이라고 평가했다.

다만 연준이 특히 중시하는 '슈퍼코어'(주거비 제외 근원 서비스) 부문의 오름세는 석 달 만에 처음으로 미세하게나마 강해졌다. 하지만 전반적인 금리 인하 기대감을 꺾을 수는 없었다.

시카고상품거래소(CME) 페드워치툴에 따르면 연방기금금리 선물시장은 이날 장 마감 무렵 9월 금리 인하 확률을 100%로 반영했다. 12월까지 금리가 25bp씩 3회 인하될 확률도 57% 수준으로 유지됐다.

한편 미국 경기에 대한 소비자들의 자신감을 반영하는 소비자심리지수가 소폭 하락했다.

미시간대에 따르면 7월 소비자심리지수 확정치는 66.4로 집계됐다. 이는 앞서 발표된 7월 예비치 66.0보다 개선됐지만 6월 확정치 68.2와 비교하면 하락한 수치다.

◇외환시장

연합인포맥스(화면번호 6411)에 따르면 오후 4시 현재(이하 미 동부시각) 뉴욕 외환시장에서 달러-엔 환율은 153.758엔으로, 전일 뉴욕장 마감가 153.918엔보다 0.160엔(0.104%) 하락했다.

달러-엔은 유럽 거래에서 154.735엔까지 오르기도 했으나 뉴욕 오전 일찍 PCE 발표가 나오자 빠르게 하락 반전했다.

유로-달러 환율은 1.08577달러로, 전장 1.08460달러에 비해 0.00117달러(0.108%) 높아졌다. 유로-달러는 2거래일 연속 올랐다.

유로-엔 환율은 166.94엔으로 전장 166.92엔에서 0.020엔(0.012%) 상승했다. 전날엔 164.38엔까지 밀려 지난 5월 초순 이후 최저치를 기록했었다.

주요 6개 통화에 대한 달러화 가치를 반영하는 달러인덱스는 전장 104.396보다 0.091포인트(0.087%) 하락한 104.305를 기록했다. 오전 장중 104.211까지 밀린 뒤 낙폭을 축소했다.

미 상무부에 따르면 지난 6월 근원 PCE 가격지수는 전월대비 0.2% 올라 시장 예상치에 부합했다. 전월치(0.1%↑)에 비해서는 상승세가 약간 강해졌다.

전품목(헤드라인) PCE 가격지수는 전월대비 0.1% 올랐다. 예상대로였고, 보합(0.0%)을 나타냈던 전달에 비해서는 소폭 높아졌다.

시장 참가자들은 앞서 발표된 소비자물가지수(CPI) 등을 반영해 PCE 가격지수 전망치를 조정해 왔던 터였다. 예상했던 결과가 나오자 안도감이 퍼졌다.

보케캐피털파트너스의 킴 포레스트 최고투자책임자(CIO)는 "데이터는 예상됐던 것에 부합한다"면서 "우리는 금리 인하를 향한 경로 위에 있으며, 9월이 가장 가능성이 크다"고 말했다.

산탄데르은행의 스티븐 스탠리 이코노미스트는 보고서에서 9월 인하가 아직 기정사실화된 것은 아닐 수도 있다면서 연준은 "승리를 선언하는 데 있어 꽤 신중할 것"으로 내다봤다. 그는 9월 FOMC 전에 PCE 가격지수가 한달치 더 나온다면서 11월까지는 금리 인하 가능성이 낮다고 진단했다.

유럽중앙은행(ECB) 안에서는 매파적 목소리가 나왔다. 이자벨 슈나벨 ECB 집행이사는 여전히 높은 서비스 부문의 인플레이션으로 인해 2% 목표를 향한 마지막 단계가 쉽지 않을 수 있다고 밝혔다.

그는 이날 ECB 홈페이지에 게시된 독일 일간 프랑크푸르터알게마이네차이퉁(FAZ)와 인터뷰에서 "우리는 인플레이션이 내년 동안에 우리의 2% 목표로 점진적으로 수렴할 것으로 계속 예상한다"면서도 "끈질긴 서비스 인플레이션은 인플레이션과의 싸움에서 '라스트 마일'(last mile)이 특히 어렵다는 것을 보여준다"고 말했다.

ECB 안에서 '실세'로 꼽히는 그는 "금리 인하 속도는 데이터에 달려 있다"면서 "이것은 전체적으로 금리가 얼마나 인하될지에 대해서도 똑같이 말할 수 있다. 이것 역시 현재 불확실하다"고 강조했다.

금리 선물시장은 오는 금리 인하 개시를 계속 확신하는 한편으로 연내 3번 인하에 대한 기대를 높였다.

시카고상품거래소(CME) 페드워치에 따르면, 연방기금금리(FFR) 선물시장은 뉴욕 오후 장 후반께 9월까지 금리가 동결될 확률을 전날과 같은 '제로'(0%)로 가격에 반영했다.

연내 3번 인하 확률은 56.7%로, 전장보다 3.2%포인트 높아졌다.

◇원유시장

뉴욕상업거래소에서 근월물인 9월 인도분 서부텍사스산 원유(WTI)는 전 거래일보다 1.12달러(1.43%) 하락한 배럴당 77.16달러에 거래를 마쳤다.

글로벌 벤치마크인 브렌트유 9월 인도분 가격은 전장 대비 1.24달러(1.51%) 떨어진 배럴당 81.13달러에 마감했다.

이날 하락으로 WTI 가격은 3주 연속 하락세를 기록하게 됐다. WTI 가격은 이번 주에 3.7% 하락했고 브렌트유 가격은 1.8% 떨어졌다.

미국의 2분기 경제 성장률은 예상치를 웃돌며 견고했지만, 중국 성장성에 대한 우려가 미국에 대한 기대감을 상쇄했다는 분석이 나온다.

중국의 원유 수입 규모는 6월 기준 전년 동기 대비 10.7%나 감소했다. 정제유 수입 규모는 같은 기간 32%나 급감했다.

세계 최대 원유 수입국인 중국의 원유 수요가 급감하면서 경제 성장에 대한 우려가 커졌고 이는 유가를 다시 압박하는 형국이다.

전날 중국인민은행(PBOC)이 주요 정책금리를 '깜짝 인하'한 것은 오히려 경기에 대한 불안감을 더 자극했다.

중국인민은행은 중기유동성지원창구(MLF) 1년 만기 금리를 20bp 인하한 2.30%로 전날 발표했다.

올해 2분기 성장률 부진과 3중 전회(중앙위원회 제3차 전체 회의) 이후 PBOC는 7일물 역환매조건부채권(역RP) 금리와 1년·5년 대출우대금리(LPR)를 모두 깜짝 인하했다. 이러한 '깜짝' 유동성 풀기가 MLF에도 적용된 셈이다.

이날 미국 6월 개인소비지출(PCE) 가격지수가 시장 예상치에 부합하며 둔화세를 지속했지만, 유가를 밀어 올리기엔 역부족이었다.

연방준비제도(Fed·연준)가 선호하는 물가 지표인 근원 PCE 가격지수가 둔화한 만큼 연준의 금리 인하 경로도 한층 뚜렷해졌다. 경기가 활황인 가운데 기준금리가 내려가면 통상 원유 수요를 자극한다고 여겨진다.

하지만 원유 시장에서는 중국발 경기 우려가 미국의 양호한 경기 지표를 당장은 모두 잠식하고 있다.

미즈호증권의 밥 야거 에너지 선물 디렉터는 "반쯤 패닉 같은 움직임은 중국 에너지 수요에 대한 우려를 키우고 있다"고 말했다.

sjkim@yna.co.kr

김성진

김성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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