씨티, 투자은행 수익 증대 힘입어 3분기 실적 호조…주가는↓

2024.10.16 02: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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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욕증권거래소 객장 모니터

(로이터=연합뉴스)

씨티, 투자은행 수익 증대 힘입어 3분기 실적 호조…주가는↓







(시카고=연합인포맥스) 김 현 통신원 = 미국 4대 금융기업 씨티그룹(NYSE:C)이 투자은행·자산관리 부문 수익 증대에 힘입어 시장 예상을 웃도는 호실적을 발표했다. 그러나 주가는 4%대 하락세를 나타냈다.

15일(현지시간) 씨티그룹은 3분기 매출이 전년 동기 대비 1% 증가한 203억2천만 달러를 기록했다고 발표했다. 금융정보 제공업체 LSEG가 집계한 시장 예상치 198억4천만 달러를 웃도는 수치다.

주당순이익(EPS)도 1.51달러를 기록하며 시장 예상치 1.31달러를 상회했다.

사측은 투자은행 사업부 선전이 매출 신장의 원동력이 됐다고 밝혔다.

씨티그룹의 은행 부문 매출은 전년 동기 대비 18% 증가했다. 투자은행 부문 매출은 31%나 급증했고 자산관리 부문 매출도 9% 올랐다.

다만 순이익은 32억 달러(주당 1.51달러)로 전년 동기 실적(35억 달러·주당 1.63달러)에 비해 9% 감소했다.

잠재적 대출 손실을 충당하기 위한 신용비용(credit cost) 상승이 순이익을 갉아먹었다.

씨티는 신용카드 사용자의 채무불이행에 대비한 준비금을 3억1천500만 달러 증액했다.

순이자수입은 전년 대비 3% 감소한 134억 달러에 그쳤다.

주식 거래 수익은 전년 동기 대비 32% 증가하고 채권 수익은 6% 감소한 것으로 나타났다.

씨티그룹 최고경영자(CEO) 제인 프레이저는 2021년 3월 취임 이래 기업 '몸집 줄이기'에 주력해왔다. 글로벌 지점 축소와 인력 감축 등이 포함된다.

프레이저는 3분기 실적 발표 후 "우리가 올바른 방향으로 나아가고 있으며 우리의 전략이 추진력을 얻고 있음이 입증됐다"면서 "각 사업의 영업 레버리지·주가·수수료 이익률도 긍정적 성장세를 보이고 있다"고 말했다.

연합인포맥스 종목현재가(화면번호 7219)에 따르면 씨티그룹 주가는 이날 개장 후 3시간 30분 가량 지난 정오 현재 전일 대비 4.5% 가량 하락한 63달러선에 거래되고 있다.

씨티그룹 주가는 올해 들어 전날까지 28% 이상 오르며 같은 기간 대형주 벤치마크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500지수 상승률과 S&P500 금융 섹터 평균 상승률을 앞질렀다.

그러나 이날 하락세로 올해 들어 지금까지 상승률은 18%대로 낮아졌다. 같은 기간 S&P500 상승률은 23%대를 나타내고 있다.

chicagorho@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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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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