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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 다주택자 5명중 1명은 강남3구 산다
강남3구, 다주택자 많고 무주택자 적어
(세종=연합인포맥스) 이효지 기자 = 서울에 사는 다주택자 5명 중 1명은 강남3구 주민인 것으로 나타났다.
21일 통계청이 국가통계포털을 통해 공개한 2023 주택소유통계 세부자료를 보면 지난해 11월 1일 기준으로 서울에 거주하는 주택소유자 중 주택을 2채 이상 소유한 사람은 37만1천203명으로 전년 대비 0.96% 늘었다.
구별로 보면 송파구에 2만9천958명의 다주택자가 거주해 가장 많았고 강남구(2만8천115명), 서초구(2만1천492명) 순이었다.
강남3구 외에 다주택자가 2만명대인 구는 없었고 중구(5천117명), 금천구(6천745명), 종로구(7천413명) 등에서는 다주택자가 1만명이 채 되지 않았다.
부동산 자산가들의 강남3구 집중 현상이 여전하다는 것을 짐작할 수 있다.
강남3구에 거주하는 다주택자는 약 8만명으로 서울에 사는 전체 다주택자의 21.4%로 집계됐다.
강남3구의 다주택자 비중은 20%대 초반을 유지 중이며 2021, 2022년에는 연거푸 하락했다가 올해 소폭 올랐다.
다주택자가 상대적으로 많다 보니 강남3구에서는 다주택가구 대비 무주택가구 비율도 낮았다.
서울시 각 구의 무주택가구와 다주택가구의 배율(무주택가구÷다주택가구)을 따져보면 서초구가 2.77배로 가장 낮았다.
이어 양천구(2.81배), 도봉구(2.85배), 노원구(3.19배), 강남구(3.24배) 순으로 낮았으며 송파구(3.57배)도 서울 평균(4.30배)를 한참 밑돌았다.
도봉구, 노원구의 경우 무주택가구가 적어 배율이 낮은 것으로 추정되며 관악구는 무주택가구 배율이 8.52배로 서울에서 가장 높았다.
전국적으로 다주택가구 비중이 4년 만에 상승한 가운데 이러한 부동산 투자 흐름이 올해도 이어졌을지는 의문이다.
대출 규제가 시행되고 은행들도 가계대출 조이기에 동참하고 있는 데다 고금리 기조가 계속되고 있어서다.
KB부동산에 따르면 지난달 서울의 매매가격전망지수는 101로 전월 대비 9포인트 떨어져 집값 상승 기대가 종전보다 퇴색했다.
hjlee2@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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