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욕환시] 한산한 연말, 달러 소폭↓…DXY '108'서 지지
(뉴욕=연합인포맥스) 최진우 특파원 = 미국 달러화 가치는 미 국채금리가 고공행진을 이어가는 가운데 소폭 하락했다.
연말 분위기 속에 거래가 줄어든 가운데 주요 6개 통화에 대한 달러화 가치를 반영하는 달러인덱스(DXY)는 주로 108선 안팎에서 움직였다.
매파적인 미국 연방준비제도(Fed·연준)와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 당선인의 정책 기대감에 따른 '강한 미국 경제'로 달러화가 밀리기 어렵다는 심리가 자리 잡은 것으로 분석된다.
연합인포맥스(화면번호 6411)에 따르면 27일 오후 4시 현재(이하 미국 동부시간) 뉴욕 외환시장에서 달러인덱스는 108.015로 전장(108.114)보다 0.099포인트(0.1%) 하락했다.
올해 들어 가장 높은 수준을 찍은 지난 20일 108.549보다는 낮지만, 108선은 지켜냈다.
달러인덱스는 장 중 한때 107대 후반까지 하락하기도 했으나, 미 국채 10년물 수익률이 4.6% 선을 다시 넘어서자 108선을 되찾았다.
매파적인 미국 연준과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 당선인의 정책 여파에 달러화가 쉽게 밀리진 않을 것이라는 분위기가 주를 이뤘다.
연준은 지난주 끝난 올해 마지막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에서 내년도 금리 인하 횟수 전망을 기존 4차례에서 2차례로 하향 조정한 바 있다.
아울러 성탄절 이후 트레이딩 데스크에 쉬는 인력이 많은 만큼 거래에 적극적으로 나서기 어렵다는 분석도 나온다.
달러-엔 환율은 달러화 가치가 유지되는 데다 일본은행(BOJ)이 금리 인상에 신중한 행보를 보인 여파를 타면서 사실상 보합세를 이어가고 있다.
우에다 가즈오 BOJ 총재가 지난 25일 미국에 대한 전망을 파악하는데 '상당한 시간'이 걸릴 것이라고 내다봤다. 미일 금리 격차가 한동안 이어질 것이라는 이야기다.
가토 가쓰노부 일본 재무상도 최근 160엔을 향하는 달러-엔 환율에 대해 "투기 세력을 포함한 외환시장 움직임을 우려하고 있다"고 말했다.
이날 달러-엔 종가는 157.916엔으로 직전 거래일 뉴욕장 마감 가격(157.965엔)보다 0.049엔(0.31%) 소폭 하락했다.
장 중 한때 지난 7월 이후 약 5개월 만에 가장 높은 수준인 157.947엔까지 올라섰다.
시드뱅크는 "달러-엔 환율 상승 추세가 과도하다고 보며, 이는 조정 위험을 증가시킬 수 있다는 신호를 보내고 있다"고 경계했다.
그러면서 "동시에 일본 당국은 달러-엔이 급격하게 상승하면 개입하겠다는 가능성을 시사했다"고 부연했다.
유로-달러 환율은 1.04260달러로 전장 1.04200달러에 비해 0.00060달러(0.058%) 올랐다.
유로-엔 환율은 전장 164.70엔으로 0.08엔 상승했다.
시카고 상품거래소(CME) 페드워치에 따르면 연방기금금리(FFR) 선물시장은 오후 4시 15분 기준 연준의 내년 1월 금리 동결 가능성을 89.3%로 전망했다. 전장과 같은 결과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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