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4 리그테이블-IPO주관] 접전 끝에 웃은 한투, 4년만에 1위

2024.12.31 07: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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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4 리그테이블-IPO주관] 접전 끝에 웃은 한투, 4년만에 1위

1~3위 점유율 격차 2%p 미만…최다 딜 수행한 한투 '왕좌'

2위 미래·3위 KB…케이뱅크 공모 철회에 KB·NH 아쉬움 남겨



연합인포맥스 2024년 자본시장 리그테이블

[출처: 연합인포맥스]





(서울=연합인포맥스) 김학성 기자 = 한국투자증권이 4년 만에 기업공개(IPO) 주관 실적 1위에 올랐다.

2022년 11위로 내려앉으며 자존심을 구겼던 한국투자증권은 지난해 3위로 순위를 끌어올린 데 이어 올해에는 왕좌에 올랐다.

선두권 경쟁이 치열한 가운데 미래에셋증권은 2위에 이름을 올렸고, KB증권과 NH투자증권이 뒤를 이었다.

연합인포맥스가 31일 발표한 '2024년 자본시장 리그테이블'에 따르면 한국투자증권은 올해 IPO 주관 금액 6천328억원, 점유율 16.28%를 기록하며 1위를 차지했다.

IPO 주관 건수도 16건으로 가장 많았다.

한국투자증권은 2020년 이후 4년 만에 1위 자리를 탈환했다. 그간 순위는 1위→3위→11위→3위였다.

올해 두 번째로 큰 공모였던 시프트업을 대표주관하며 1천495억원의 실적을 쌓았고, 성우(960억원)와 더본코리아(612억원)도 힘을 보탰다.

2위는 미래에셋증권이었다. 주관 금액 5천832억원, 점유율 14.99%를 올렸다.

지난해 1위였던 미래에셋증권은 올해 3분기 누적으로도 1위를 지켰으나 4분기를 지나며 순위가 한 계단 내려갔다.

2천660억원을 공모한 산일전기를 단독 대표주관하며 대부분 실적을 채웠다.

이 외에도 현대힘스(636억원)와 이노스페이스(576억원), 전진건설로봇(508억원)의 상장을 도왔다.

3위는 KB증권이 차지했다. 주관 금액 5천655억원으로 점유율 14.55%를 기록했다.

지난해(4위)에 비해 순위를 높이는 데 성공했으나, '대어' 케이뱅크의 공모 철회가 아쉬웠다.

올해 최대 공모였던 HD현대마린솔루션을 국내 증권사 가운데 유일하게 대표주관했으며 4분기 가장 큰 공모(1천560억원)를 진행한 MNC솔루션은 단독 대표주관했다.

4위에는 NH투자증권이 위치했다. 주관 금액 4천838억원, 점유율 12.44%를 기록했다.

지난해 2위였던 것과 비교해 순위가 두 계단 하락했다.

시프트업과 더본코리아 공동 대표주관사에 이름을 올렸다. 15건의 IPO에 관여하며 1위 한국투자증권 다음으로 건수가 많았다.

KB증권과 마찬가지로 케이뱅크의 공모 철회 탓에 더 많은 실적을 쌓을 기회를 놓쳤다.

5위는 JP모건이 차지했다. 주관 금액 3천292억원과 점유율 8.47%를 올렸다.

대형 IPO가 쏟아졌던 2021년(5위) 이후 가장 높은 순위다.

올해 HD현대마린솔루션과 시프트업을 공동 대표주관했다.

6위에는 삼성증권이 자리했다. 주관 금액 3천80억원과 점유율 7.92%를 신고했다.

지난해 순위는 5위였다.

유가증권시장(코스피) 딜 없이 아이스크림미디어(787억원)와 씨메스(632억원), 그리드위즈(560억원) 등의 IPO를 주관했다.

7위는 신한투자증권이었다. 주관금액 2천137억원, 점유율 5.50%를 기록했다.

작년 13위와 비교해 순위를 크게 높였다.

올해 첫 코스피 IPO였던 에이피알을 단독으로 대표주관한 것을 비롯해 HD현대마린솔루션에도 공동주관사로 이름을 올렸다.

8위는 UBS였다. HD현대마린솔루션 공동 대표주관으로 주관 금액 1천797억원, 점유율 4.62%를 올렸다.

크레디트스위스와의 통합을 마무리한 뒤 올해 DN솔루션즈 등 빅딜 수임에 속도를 내고 있다.

9위는 대신증권이었다. 주관 금액 1천690억원, 점유율 4.35%를 기록했다.

2022년 4위였으나 지난해 6위에 이어 2년 연속으로 순위가 하락했다.

올해는 빅딜에 참여하는 대신 7건의 코스닥 IPO를 단독 대표주관했다.

10위에는 하나증권이 이름을 올렸다. 주관 금액 1천458억원과 점유율 3.75%를 신고했다.

지난해(7위)보다 순위가 세 계단 내려왔다.

HD현대마린솔루션과 에이피알에 공동주관사로 참여했고, 케이쓰리아이를 단독 주관했다.

11위는 신영증권으로 1천68억원의 실적을 쌓았다. 4건의 코스닥 IPO를 주관했다.

12위는 키움증권(551억원), 13위는 IBK투자증권(480억원)이었다.

그 뒤를 DB금융투자(295억원)와 한화투자증권(226억원), 유진투자증권(148억원)이 이었다.

올해 IPO 공모 금액은 3조8천875억원으로 집계됐다. 이는 스팩(SPAC)과 리츠(REITs), 인프라펀드를 제외한 수치다. 지난해(3조5천781억원)와 비교해 8.65% 증가했다.

8월 초까지는 IPO를 추진한 기업 전체가 공모가를 희망 범위 상단 이상에서 확정하는 등 시장이 활황이었으나 그 뒤로 전반적인 증시 침체와 더불어 기업별로 투자 심리가 차별화하는 모습을 보였다.

내년 2월 LG CNS를 시작으로 DN솔루션즈와 케이뱅크, 서울보증보험, 롯데글로벌로지스 등 조 단위 시가총액 기업들이 상반기 상장을 예고한 상태다.

hskim@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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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학성

김학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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