새마을금고, M캐피탈 SPA 체결…여전채 조달 순항
(서울=연합인포맥스) 황남경 기자 = 새마을금고중앙회와 M캐피탈이 주식매매계약(SPA)을 체결해 4년여 만에 M캐피탈 인수 작업이 마무리돼 가고 있다. 기업결합신고 등 필요 절차가 끝나면 M캐피탈은 새마을금고중앙회의 자회사가 된다.
10일 금융투자업계에 따르면 새마을금고중앙회는 지난 8일 M캐피탈 인수를 위한 SPA를 체결했다. 인수 금액은 약 4천670억원이다.
이는 지난달 M캐피탈 인수 펀드의 정관상 우선매수권 행사 가격을 PBR 1.2배에서 1배로 조정한 결과에 따른 것이다. 이후 새마을금고중앙회는 이사회를 열어 M캐피탈 인수를 위한 우선매수권을 행사하기로 의결했다.
새마을금고중앙회는 이번 인수를 전액 에쿼티로 진행할 것으로 알려졌다. 새마을금고중앙회는 지난 2020년 말 ST리더스프라이빗에쿼티(ST리더스PE)와 펀드를 만들어 효성캐피탈(現 M캐피탈) 지분 97.5%를 3천752억원에 인수했다. 새마을금고중앙회는 우선매수권을 얻는 형태로 후순위 투자자로 참여했고, 펀드 지분의 약 59.8%를 확보했다.
새마을금고중앙회가 인수 대금을 치르면 가장 먼저 거래 비용을 지불하고 인수금융의 이자와 원리금, 선순위 투자자의 이자와 원리금 순서로 상환한다. 이 과정에서 새마을금고가 펀드 후순위 투자자로 출자한 1천500억원의 원금은 회수하지 못한다.
금융투자업계 관계자는 "새마을금고가 인수 금액을 낮추는 대신 펀드에 출자한 원금은 회수하지 못하는 구조"라고 말했다.
지난 연말 시장 조달을 재개한 M캐피탈은 새마을금고의 자회사로 편입하게 되면서 여전채 발행 여건을 개선하는 모습이다. M캐피탈은 지난 7일 900억원 규모의 여전채를 발행한 데 이어 연휴 이전까지 1천억원 규모의 추가 조달을 계획하고 있다.
새마을금고가 M캐피탈 인수를 위한 SPA를 체결한 만큼 'A-(부정적)' 등급을 보유하고 있는 M캐피탈 채권의 신용등급이 조만간 개선될 것이라는 분석이 나온다.
채권시장 관계자는 "'A-'급이라는 노치가 올라갈지는 모르겠지만, 모회사의 지원 가능성 등을 반영하면 적어도 '부정적'으로 붙은 등급전망은 떨어질 가능성이 크다"며 "M캐피탈이 조달 금리를 추가로 낮출 수 있을 것으로 보고 있다"고 말했다.
또 "그동안 M캐피탈 채권에 투자가 제한됐던 투자자들도 투자를 재개할 가능성이 크다"고 덧붙였다.
[촬영 안 철 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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