레드핀 "LA 산불·한파·고비용 등으로 美 주택 판매 감소"

2025.01.17 10: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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레드핀 "LA 산불·한파·고비용 등으로 美 주택 판매 감소"



(서울=연합인포맥스) 이윤구 기자 = 미국 서부 최대 도시 로스앤젤레스(LA)의 대형 산불과 동부 및 중부 지역을 강타한 한파, 높은 비용 영향 등으로 미국 주택 판매가 감소했다.

산불 위협을 받고 있는 LA 주택가

(로스앤젤레스=연합뉴스) 임미나 특파원 = 8일(현지시간) 연기로 뒤덮인 미 로스앤젤레스(LA) 카운티의 라카냐다 플린트리지 주택가. mina@yna.co.kr





16일(현지시간) 기술 기반 부동산 중개업체인 레드핀에 따르면 주택 구매자 수요 지수가 전월 대비 11% 하락해 8월 이후 최저치를 기록했다.

지난 12일까지 4주 동안 보류 중인 주택 판매는 전년 대비 8.4% 줄었다. 이는 2023년 10월 이후 가장 큰 감소 폭이다. 신규 매물도 2023년 9월 이후 가장 많이 줄어드는 등 잠재적 판매자들이 관망세를 보이고 있다.

모기지(주택담보대출) 금리도 최근 5주 연속 상승세를 이어왔다. 이날 미 국책 담보 대출업체 프레디맥에 따르면 30년 고정금리 모기지의 평균 이자율이 전주 6.93%에서 7.04로 상승하며 작년 5월 이후 8개월 만에 가장 높은 수준이었다.

전국적으로 주택 중간 가격도 두 달 만에 최고치를 찍어 주택 판매 가격은 전년 대비 5.8% 올랐다.

특히 산불로 인해 LA 대도시의 주택 구매 수요와 매물이 동시에 감소하고 있다. 1월 12일까지 4주 동안 LA 미결 매물은 전년 대비 4% 감소했고 신규 매물은 2.5% 줄었다.

레드핀의 경제 연구 책임자인 첸 자오는 "LA 지역의 경우 앞으로 몇 주 동안 더 큰 감소세를 보일 것"이라고 말했다.

그나마 최근 발표된 12월 미국 소비자물가지수(CPI)에서 완만한 근원 인플레이션이 나타난 것은 긍정적이다. 근원 CPI는 0.2% 상승해 시장의 예상치(0.2%)에 부합했고, 전월치(0.3%)에 비해 둔화했다.

레드핀은 이번 주 모기지 구매 신청 건수가 거의 1년 만에 최고 수준으로 급증한 만큼 향후 몇 주안에 판매 대기 중인 매물이 개선될 것이라고 내다봤다.

yglee2@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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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윤구

이윤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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