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 디폴트 'X-데이트' 빨리 오나…하원 세입위원장 "5월 중순" 거론
사진 출처: 하원 세입위원회 홈페이지.
(서울=연합인포맥스) 김성진 기자 = 미국 연방정부가 채무불이행(디폴트)에 처할 것으로 예상되는 시점인 이른바 'X-데이트'가 시장이 점치는 것보다 빨리 닥칠 가능성이 여당인 공화당의 주요 인사로부터 제기됐다.
5일(현지시간) 외신들에 따르면, 하원 세입위원회 위원장을 맡고 있는 제이슨 스미스 공화당 의원(미주리)은 이날 미국기업연구소(AEI) 주최 행사에 나와 "4월 세수가 들어올 때까지 확실히 알 수는 없다"면서도 "부채한도는 5월 중순이 만기일 수 있다"고 밝혔다. 이 시점을 지나면 연방정부의 재정 여력이 바닥날 수도 있다는 얘기다.
세입위원회는 하원에서 세금 관련 현안을 총괄하는 핵심적인 곳이다. 스미스 위원장은 세수가 예상보다 적게 걷힐 가능성 등에 대한 설명은 하지 않은 것으로 전해졌다.
미 재무부는 현재 'X-데이트'에 대한 예측을 제시하지 않고 있으나, 월가 전문가들은 대체로 7월 말에서 8월 말 사이를 지목하고 있다.
부채한도 제약으로 추가 차입이 막힌 상태인 미 재무부는 일부 공적 연금 및 기금에 대한 출자를 연기하는 '특별 조치'(extraordinary measures)를 가동하는 한편으로 보유현금을 소진하면서 시간을 끌고 있는 상황이다.
지난 4일 기준 미 재무부의 현금잔고는 약 5천328억달러로, 2023년 9월 이후 최저치를 기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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