MG손보 관리인단 "매각 무산에 당국과 대안 협의…계약자 보호 최선"
(서울=연합인포맥스) 이수용 기자 = MG손해보험 공동관리인단이 매각 무산과 관련해 계약자 보호에 최선을 다하겠다는 뜻을 밝혔다.
안병율 MG손보 대표관리인은 14일 "경영 상황과 관련해 고객께 불편을 끼쳐드린 점을 안타깝게 생각한다"며 "메리츠화재와의 보험계약이전 협상은 최종 무산됐다"고 말했다.
안 관리인은 "매각 성사를 위해 성실히 인수협상에 임했고 실사 진행에는 합의를 이끌어냈으나, 고용 수준에 대한 합의가 원만히 이뤄지지 못했다"고 설명했다.
그는 "현재 MG손보 처리 방안에 대해 결정된 바는 없으나, 다양한 대안을 놓고 금융당국 간 협의를 통해 결정될 예정"이라며 "보험계약자 보호를 위해 최선을 다하겠다"고 강조했다.
MG손보 관리인은 총 4명으로 금융감독원 출신 2명, 예금보험공사 출신 2명이며 안병율 전 예보 조사기획부장이 대표관리인을 맡고 있다.
MG손보는 지난 2022년 부실금융기관으로 결정된 이후 여러 차례 매각에 실패했고, 이번 매각도 무산되자 청·파산에 대한 우려도 나오고 있다.
전일 메리츠화재는 MG손보 자산부채이전(P&A)의 우선협상대상자 지위를 반납하기로 했다.
이에 MG손보 노조는 "당연한 결과"라며 "금융당국은 꼼수와 특혜로 점철된 매각이 아닌, 제대로 된 매각에 나서야 한다"고 말했다.
금융당국은 "MG손보가 부실금융기관으로 결정된 지 약 3년이 지난 상황"이라며 "MG손보의 독자 생존에 대한 우려가 커지고 있어 이를 엄중하게 인식해 법과 원칙에 따라 대응하겠다"고 언급했다.
MG손보가 청·파산 절차를 밟게 될 경우 124만 명에 달하는 보험계약자들은 최대 5천만원의 예금보험금만 받을 수 있고, 보장 공백이 생길 우려가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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