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엔비디아 주가 보면 美中 무역협상 순조롭게 진행되고 있는 듯"

2025.03.19 02:5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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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진핑 중국 국가주석과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

(AP=연합뉴스 자료사진) 2017년 11월 트럼프 베이징 방문 당시

"엔비디아 주가 보면 美中 무역협상 순조롭게 진행되고 있는 듯"

톰 리 "엔비디아 주가 안정적 흐름…투자자, 무역전쟁 예상 않는 듯"



(시카고=연합인포맥스) 김 현 통신원 = 미국 증시가 '관세 불확실성'에 흔들리고 있는 가운데 월가의 한 유명 분석가는 엔비디아(NAS:NVDA) 주가 안정세를 근거로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과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 간의 무역협상이 순조롭게 진행되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고 평했다.

18일(현지시간) 경제매체 CNBC에 따르면 투자정보사 펀드스트랫 공동창업자 겸 리서치 총책 톰 리는 전날 글로벌 경제·금융 콘퍼런스 '퓨처 프루프'(Future Proof) 행사장에서 취재진과 만나 최근 엔비디아 주가의 안정적 흐름을 트럼프 무역협상의 청신호로 해석했다.

리는 "최근 엔비디아 주가 반등세는 투자자들이 미국과 다른 주요 경제권 특히 중국과의 무역협상에서 최악의 결과가 나올 것으로 예상하지 않는다는 반증"이라고 말했다.

그는 "트럼프 대통령이 최근 수주간 무역정책 관련 발언을 하면서 중국에 대해 목소리를 덜 높인 것을 주목할만하다"고 지적했다.

이어 "백악관과 베이징 사이에 어떤 일들이 진행되고 있는지 확실히 알 수는 없지만, 트럼프 대통령이 중국 관련 특별한 수사(rhetoric)를 늘어놓지 않는 것을 '협상이 순조롭게 진행되고 있다'는 신호로 읽을 수 있다"고 부연했다.

리는 "이것이 엔비디아 주가가 최근 급락세에서 벗어나 안정적 흐름을 보이고 있는 배경일 수 있다"고 했다.

엔비디아 주가는 지난 10일, 전장 대비 5.07% 하락한 106.98달러에 마감한 바 있다. 작년 9월 이후 최저가였다.

그러나 지난 12일과 14일에 각각 6.43%, 5.27% 뛰어오르는 등 이후 5거래일 중 3거래일을 반등세로 마감하며 지난 10일 이후 5거래일 수익률을 11% 이상으로 전환시켰다.

이날은 전체 시장이 내려앉은 가운데 엔비디아 주가는 전일 대비 1%가량 밀린 118달러선에 거래되고 있다.

리는 "만일 무역전쟁이 현실화하고 미국 경제가 침체에 빠질 위험이 있다면 엔비디아 주가는 더 떨어졌을 것"이라며 "주가가 안정적 흐름을 보이고 있다는 사실이 매우 의미 있다"고 강조했다.

기술주는 전통 산업군에 비해 관세 영향을 더 크게 받을 것으로 예상된다. 특히 엔비디아는 매출의 약 56%를 미국 이외 시장에서 올리고 있으며 이 가운데 중국 시장 비중은 17%에 달한다.

트럼프 대통령은 취임 이후 2차례에 걸쳐 중국산 제품에 각각 10% 추가 관세를 부과했다.

중국은 보복 관세로 대응했고 주미 중국 대사는 이달 초 "관세전쟁이든 무역전쟁이든 미국을 상대로 한 어떤 유형의 전쟁에도 맞설 준비가 돼 있다"고 말하기도 했다.

그러나 상황은 더 이상 확대되지 않았다.

미국이 멕시코·캐나다에 대해 입장을 바꾸면서 관세 공방을 벌인 것과 비교된다.

일부 언론은 전날, 트럼프 대통령이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이 가까운 시일 내에 미국을 방문할 것"이라 말했다며 무역협상 진전을 암시하는 것으로 풀이한 바 있다.

chicagorho@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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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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