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욕 금가격] 달러 강세·차익 실현…9거래일만에 반락

2025.03.22 04:5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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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합뉴스 자료사진)

[뉴욕 금가격] 달러 강세·차익 실현…9거래일만에 반락



(시카고=연합인포맥스) 김 현 통신원 = 금 가격이 9거래일 만에 뒷걸음쳤다. 3,000달러선을 첫 돌파한 지 5거래일 만이다.

연일 고공행진한 데 따른 피로감, 차익실현 매물, 달러 강세 등이 금값에 하방 압력을 넣었다.

그러나 경제적·지정학적 불확실성과 연방준비제도(Fed·연준)의 금리 인하 행보 재개 가능성 등에 힘입어 금값은 주간 기준 3주 연속 상승세를 기록했다.

21일(현지시간) 시카고파생상품거래소그룹(CME Group) 산하 금속선물거래소 코멕스(COMEX)에서 오후 12시30분(미 중부시간) 현재, 4월 인도분 금 선물(GCJ25)은 전장 결제가(3,043.80달러) 대비 21.70달러(0.71%) 내린 트로이온스(1ozt=31.10g)당 3,022.10달러에 거래됐다.

금 선물 결제가는 CME가 해당일 오후 12시29분부터 12시30분 사이(미 중부시간) 거래가를 기준으로 산정, 다음날 0시에 공고한다.

금값은 지난 14일 사상 처음 3,000달러선을 돌파한 후 연일 사상 최고가를 경신했다.

이날 하락에도 불구하고 GCJ25 기준 금값은 지난 5거래일간 1%가량 오르며 주간 기준 3주 연속 상승세를 이어갔다. 올해 들어 지금까지(YTD) 상승률은 13%대로 소폭 줄었다. 그러나 미국 증시 벤치마크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500지수가 YTD 3% 이상 하락한 데 비하면 높은 상승률이다.

금은 경제적·지정학적 불확실성의 시기에 안전자산으로 간주되며, 일반적으로 저금리·약달러 환경에서 투자 매력이 높아진다.

이날 달러지수는 전일 대비 0.37포인트 높은 104.22까지 오르며 2주일래 최고치를 기록했다. 달러 강세는 여타 통화 보유자들에게 금값을 상대적으로 비싸게 느껴지도록 한다.

금융서비스 플랫폼 마렉스 분석가 에드워드 마이어는 "시장은 잠시 숨 돌리기를 하고 있다"며 금값이 역대 최고 수준에 이르자 차익 실현 매물이 출회됐고, 달러가 강세를 보여 투자심리가 일시 위축됐다고 설명했다.

귀금속 중개 서비스업체 재너 메탈스 수석 전략가 피터 그랜트는 "무역전쟁 우려와 지정학적 리스크에 기반한 안전자산 수요는 여전히 금값을 지지하고 있다"고 말했다.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은 이날 소셜미디어 트루스소셜을 통해 내달 2일 상호관세 부과 방침을 재확인했다.

중동 정세는 악화일로에 있다. 이스라엘이 지난 18일 팔레스타인 무장정파 하마스를 겨냥한 가자지구 공습을 재개한 가운데 이스라엘 국방장관은 이날 이스라엘군에게 "가자지구 더 깊숙한 곳까지 진격할 것"을 명령하면서 "하마스가 나머지 인질들을 모두 석방할 때까지 멈추지 않겠다"고 다짐했다.

연방준비제도(Fed·연준)는 지난 19일 3월 통화정책 회의(FOMC)에서 금리 동결 결정을 내렸으나, 연내 2차례 인하 전망은 유지한 바 있다.

오스틴 굴스비 시카고 연방준비은행(연은) 총재는 이날 "(트럼프 2기) 관세가 인플레이션에 주는 영향력은 일시적일 가능성이 크다"며 "다만 상대국의 보복 관세는 연준이 대응하도록 강요할 수 있다"고 말했다.

그는 미국 경제가 여전히 강력하다고 강조하면서 "인플레이션이 지속적으로 내려간다면 향후 12~18개월 내에 금리 인하 조치가 내려질 것"으로 예상했다.

존 윌리엄스 뉴욕 연은 총재는 "현재의 적당히 제약적인 통화정책 기조는 견조한 노동시장, 인플레이션이 여전히 2%를 다소 상회하고 있다는 점 등을 고려하면 전적으로 적절하다"고 평가했다.

CME 페드워치 툴(FedWatch Tool)에 따르면 이날 오후 2시10분 현재 연준이 올해 상반기에 기준금리를 25bp(1bp=0.01%) 이상 인하할 확률은 78.5%로 전일 같은 시간 대비 5.9%포인트 높아졌다.

연내 2차례(각 25bp) 이상 인하 가능성은 88.9%, 3차례 이상 내릴 가능성은 62.2%로 반영됐다.

chicagorho@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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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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