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딩 몰라도 주식 자동매매'…키움증권 차세대 API 나왔다
(서울=연합인포맥스) 이규선 기자 = 키움증권이 인공지능을 결합한 차세대 API(Application Programming Interface)를 출시했다. 개인 투자자들의 '알고리즘 매매' 접근성도 한층 높아질 것으로 기대된다.
24일 금융투자업계에 따르면 키움증권은 최근 REST API를 출시하고 본격적인 서비스에 나섰다.
API는 서로 다른 프로그램이 정보를 주고받을 수 있게 해주는 '디지털 소통 창구'다. 증권사 API를 활용하면 실시간 주가 정보를 받아오고 자동으로 매매 주문을 실행할 수 있다.
그동안 키움증권은 OCX 방식의 Open API+를 제공해왔지만 윈도우 환경에 종속적이고 32비트만 지원하는 등 제약이 있었다. 맥OS나 리눅스 사용자들은 가상 환경을 구축하는 등의 우회 방법을 사용해야 했다.
하지만 새롭게 출시하는 REST API는 이러한 제약 없이 다양한 운영체제와 프로그래밍 언어에서 활용할 수 있어 개발 편의성이 높다. 현재 파이썬과 자바, 자바스크립트를 지원한다.
키움증권은 여기에 AI 기술을 활용한 'AI 코딩 어시스턴트' 기능도 선보인다. 챗GPT 4o-mini 모델과 자체 개발한 RAG(검색 증강 생성) 기술을 결합해 일상 언어로 설명한 투자 전략을 코드로 변환해준다.
이를 통해 프로그래밍 지식이 없는 일반 투자자도 "이런 방식으로 주식을 사고팔고 싶어요"라는 설명만으로 자신만의 자동매매 시스템을 구축할 수 있게 된다. 예를 들어 "코스피 상위 20개 종목 중 현재가 5만 원 이하인 종목을 매수하는 코드를 알려줘"라고 명령하면 관련 코드를 작성해주는 식이다.
최근 개인 투자자들 사이에서 알고리즘 매매에 대한 관심이 높아지는 가운데 키움증권의 REST API 출시는 개인 투자자들이 진입 장벽을 낮추는 역할을 할 것으로 기대된다.
REST API는 현재 국내주식에 한해서만 매매가 가능하다. 선물 등 파생상품이나 미국주식 등은 지원하지 않는다.
키움 REST API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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