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풍 감사위원 전영준 후보 승기 잡나…자문사 지지 잇달아
영풍·머스트 추천 전영준, 영풍정밀 추천 김경율 제칠 듯
(서울=연합인포맥스) 김학성 기자 = 오는 27일 열리는 영풍[000670] 정기주주총회에서 감사위원이 되는 사외이사 후보로 머스트자산운용이 추천한 전영준 변호사가 선임될 가능성이 커졌다.
국내외 의결권 자문사들이 잇달아 지지 의사를 밝히면서다.
[출처: 연합뉴스 자료사진]
24일 영풍에 따르면 해외 의결권 자문사 글래스루이스는 지난 21일 발표한 의안분석 보고서에서 감사위원이 되는 사외이사 선임 의안과 관련해 전영준 후보에 찬성을, 김경율 후보에 반대를 권고했다.
전영준 후보는 머스트자산운용이 추천해 영풍 이사회가 받아들인 후보다. 김경율 후보는 최윤범 고려아연[010130] 회장이 지배하는 영풍정밀[036560]이 주주제안했다.
글래스루이스는 전영준 후보에 대해 "법률 전문성과 상장사 이사 경험을 바탕으로 현재 이사회에 부족한 역량을 보완할 수 있다"고 평가했다. 김경율 후보는 "이미 감사위원회 내에 동일 전문성을 가진 인물이 존재한다"며 반대했다.
이는 다른 의결권 자문사들과 같은 판단이다. ISS와 한국ESG기준원은 각각 지난 15일과 21일 전영준 후보를 지지했다.
이렇다 보니 고려아연 경영권을 두고 갈등을 이어가고 있는 최윤범 회장과 영풍의 대리전 성격인 영풍 주총에서 영풍이 승기를 잡았다는 분석이 나온다.
감사위원이 되는 사외이사 선임 의안은 의결권 행사가 최대 3%로 제한돼 일반주주의 표심이 중요하다.
이 밖에 영풍은 이번 주총에서 영풍정밀이 주주제안한 현물배당과 집중투표제 도입을 위한 정관 변경도 표결한다. 집중투표제 도입 의안도 주주가 의결권을 3%까지만 행사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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