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테슬라 주가 3.51%↓…주간 기준 10주 연속 하락은 모면
(시카고=연합인포맥스) 김 현 통신원 = 빅테크 테슬라(NAS:TSLA) 주가가 거시경제와 정치적 풍랑 속에 등락을 거듭하고 있는 가운데 또다시 하루 3% 이상 하락했으나, 주간 기준 10주 연속 뒷걸음질은 모면했다.
28일(현지시간) 연합인포맥스 종목현재가(화면번호 7219)에 따르면 이날 테슬라 주가는 전장 대비 3.51% 내린 263.55달러에 거래를 마쳤다.
개장에 앞서 미국 상무부가 발표한 2월 개인소비지출(PCE) 가격지수와 미시간대학이 집계한 3월 소비자심리지수가 스태그플레이션(물가상승+경기침체) 위험을 시사, 시장 전체가 속절없이 주저앉으면서 테슬라 주가에도 하방 압력이 더해졌다.
그러나 최근 8거래일 가운데 6거래일간 강세를 보인 데 힘입어 주간 기준으로는 상승 마감하게 됐다.
지난주까지 주간 기준 9주 연속 하락하며 상장 이래 최장기간 약세 기록을 세웠으나 반등 전환한 셈이다.
테슬라 주가는 미국 대선이 치러진 작년 11월 5일부터 급등세를 타, 작년 12월 18일 장중에 역대 최고가 기록(488.54달러)을 수립했다.
현재 주가는 최고가 기록에서 46.05% 밀려있다.
당시 1조5천 달러를 상회했던 시가총액 규모는 8천477억 달러 수준으로 줄어들었다.
이날 기준 테슬라의 20일 이동평균선은 255달러, 200일 이동평균선은 286달러다.
월가 분석가들의 테슬라 목표주가 평균값은 330달러다.
최고 평가는 550달러, 최저 평가는 120달러다.
거래 플랫폼 로빈후드에 따르면 테슬라를 커버하는 월가 분석가 57명 가운데 51%는 매수(Buy), 26%는 보유(Hold), 23%는 매도(Sell) 의견을 갖고 있다.
독일은행 도이체방크 분석가 에디슨 유는 이날, 테슬라의 1분기 차량 인도량을 34만5천 대로 추산했다. 전년 동기(38만7천 대)보다 4만2천 대 줄어든 수치다.
그는 테슬라의 올해 차량 인도량이 전년(180만 대) 대비 10만 대 감소한 170만 대에 그칠 것으로 예상했다.
도이체방크는 테슬라에 대한 투자의견을 '매수'로 유지했으나 목표주가는 420달러에서 345달러로 하향 조정했다.
테슬라는 다음 주 1분기 차량 인도량을 발표할 예정이다.
가장 최근에 나온 월가 분석가 추정치 평균은 36만 대, 테슬라 측 추정치는 38만 대다.
테슬라는 최고경영자(CEO) 머스크가 트럼프 2기 신설 조직 정부효율부(DOGE) 수장으로 임명돼 연방 정부에 대한 고강도 구조조정을 추진하면서 반대 세력의 표적이 됐다.
테슬라 차량과 딜러십·충전소 등을 대상으로 한 폭력·방화 사건이 잇따랐고, 민주당 지지 성향의 소비자들이 테슬라 차량 불매·주식 처분 촉구 운동을 전개하면서 주가도 하락세를 탔다.
하지만 일부 투자자들은 테슬라가 트럼프 2기 수혜주가 될 것으로 믿고 있다.
트럼프 행정부가 테슬라의 완전자율주행(FSD) 차량·로보택시 서비스 출시를 지지할 것이라는 기대다.
아울러 트럼프 대통령의 자동차 관세 조치가 미국에서 판매되는 차량 전량을 미국 내에서 생산하는 테슬라에 호재가 될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머스크는 지난 20일 테슬라 직원들에게 "때때로 어려운 시간에 직면할 수 있으나 우리의 미래는 밝고 흥미진진하다"며 "회사 주식을 계속 보유하고 있으라"고 당부한 바 있다. 이후 테슬라 주가는 안정세를 되찾았었다.
한편 이날 대형 기술주 그룹 '매그니피센트7' 전 종목이 큰 폭의 하락세로 마감했다.
엔비디아(NAS:NVDA) 1.58%, 마이크로소프트(NAS:MSFT) 3.02%, 애플(NAS:APPL) 2.66%, 구글 모기업 알파벳(NAS:GOOGL) 4.88%, 아마존 4.29%, 페이스북 모기업 메타 4.29% 각각 떨어졌다.
대형주 벤치마크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500지수는 1.97%, 기술주 중심의 나스닥지수는 2.70% 급락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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