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문수 만난 최태원 '韓日 연합' 재차 강조…"합치면 6조달러"
김문수 국민의힘 대선후보 초청 경제5단체 간담회
(서울=연합인포맥스) 윤은별 기자 = 최태원 SK 회장(대한상공회의소 회장)이 김문수 국민의힘 대선 후보를 향해 재차 '한일 경제 연대'의 필요성을 역설했다.
[출처: 유튜브 '국민의힘TV' 캡쳐]
대한상공회의소·한국경영자총협회·한국경제인협회·한국무역협회·한국중견기업연합회 등 경제 5단체는 22일 대한상의 챔버라운지에서 김 후보 초청 간담회를 개최했다.
최 회장은 김 후보를 향해 건넨 정책 제언을 통해 한일 경제 블록의 필요성을 다시 한번 강조했다.
그는 "미국과 중국 등을 상대하자면 저희가 사이즈가 작다"면서 "산업 구조와 당면 현안이 유사한 일본과의 경제 연대를 제언 드린다"고 말했다.
또한 "한일 경제 연합으로 경제 사이즈와 보이스(목소리)를 키우면 저희도 룰을 만들어내는 '룰 세터(규칙을 만드는 사람)'가 될 수 있다"면서 "아세안을 포함하면 실제로 더 큰 경제권을 만들어낼 수 있다"고 설명했다.
이런 한일 경제 연합이 저성장·저출산·고령화 등을 해결하는 데 도움이 될 뿐만 아니라 에너지 값 절약 등의 효과도 누릴 수 있다고 봤다.
최 회장은 "저성장, 저출산, 고령화 등 사회 문제 해결 비용뿐만 아니라 에너지 등 값이 상당히 높은 부분을 같이 공유하면 상당한 비용을 (한일 간) 서로 줄일 수 있다"고 했다.
이와 함께 "일본과의 경제 연합을 통하면 6조달러 이상의 경제 규모가 된다"면서 "지금의 (한국 경제 규모) 1.7조달러에서 1% 성장과 6조달러에서 1% 성장은 다르다"고 했다.
이밖에 내수 진작을 위한 해외 '고급 두뇌' 유치, K-문화 등의 '소프트 머니' 투자 등을 제안했다.
앞서 이재명 후보를 먼저 만난 간담회 자리에서도 이런 내용의 제언을 내놨다.
류진 한경협 회장은 내수 구조조정, 건설업 부양을 위한 랜드마크 건설, 스타트업·대기업 연결을 언급했다.
류 회장은 "건설업이 굉장히 어렵다. 이렇게 어려울 때 미국이나 일본은 랜드마크를 많이 짓는다"면서 "우리는 최근에 롯데 타워를 빼고는 그런 게 없었던 것 같다"고 했다.
손경식 경총 회장은 법정 정년 연장에 대해 반대하는 의견을 내면서 대신 퇴직 후 재고용 방식을 제안했다.
또한 주 4.5일제 등이 기업에 부담이 된다는 점, 노란봉투법에 대한 우려 등을 언급했다.
윤진식 무협 회장은 신뢰 기반의 유연한 통상 전략, 관세 대응을 위한 민관 소통, 중소 수출기업 육성 등을 제안했다.
최진식 중견련 회장은 급여 소득에 대한 조세 부담 감경, 한미 원자력 협정 개정 등을 언급했다.
이번 간담회에는 박승희 삼성전자 사장, 이형희 SK 수펙스추구협의회 커뮤니케이션위원장, 성 김 현대차 사장과 양재생 부산상의 회장·박윤경 대구상의 회장 등 전국상의 회장이 참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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