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성욱 IMF 이사, ADB 대외협력총재보로 간다…'국제금융 정통관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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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종=연합인포맥스) 박준형 기자 = 김성욱 국제통화기금(IMF) 이사가 아시아개발은행(ADB) 부총재급인 대외협력총재보로 발탁됐다.
ADB는 22일 김 이사를 대외협력총재보로 선임한다고 발표했다.
ADB 대외협력총재보는 최근 다자주의 위축 우려에 선제적으로 대응하기 위해 올해 신설하는 부총재급 고위직이다.
ADB의 대외협력 업무를 총괄하는 기구 최고위급 직위 중 하나로, 역내외 국가들과의 파트너십 확대, 역내 경제통합 및 국제공조 강화 관련 업무를 담당할 예정이다.
이번 총재보 임명으로 엄우종 ADB 사무총장 퇴임 이후 약 1년 만에 한국인이 부총재급 직위에 다시 진출하게 됐다.
그간 국제금융기구 내 한국인 최고위급이 드물었던 점을 감안하면, 이번 인선을 통해 ADB 내 한국의 대표성과 발언권이 한층 강화할 것으로 기대된다.
김성욱 이사는 칸다 마사토 ADB 총재의 적극적인 요청으로 대외협력총재보를 맡게 된 것으로 알려졌다.
칸다 총재는 일본 재무성 국제 담당 차관 출신으로, 김 이사와는 과거 국제금융 분야에서 인연을 맺은 바 있다.
두 사람의 오랜 신뢰 관계가 이번 인선에 영향을 미친 것으로 보인다.
아울러 한국 정부는 최근 아태지역 혁신금융기구에 1억달러 참여하고, 중앙아시아 지역경제협력체 지원 다자기금에 300만달러 출연하는 등 ADB를 적극 지지해 왔다.
이러한 한국의 국제공조 기여 노력도 대외협력총재보 선임에 기여한 것으로 풀이된다.
김 이사는 1969년생으로 서울대 경제학과를 졸업하고, 미국 하버드대 케네디스쿨에서 행정학 석사 학위를 받았다.
행정고시 37회를 수석으로 합격해 공직에 입문한 김 이사는 기획재정부에서 대변인, 국제경제관리관, 국제금융국장, 주뉴욕 대한민국 총영사관 재경관 등을 역임했다.
국제경제관리관 재임 당시에는 외환거래 시간 연장 등 외환시장 선진화 방안의 초석을 닦았다.
지난해 11월부터 IMF 이사로 재직해왔다.
기재부 내부에서는 선후배 간 신망이 두터운 인물로 꼽히며, 국제금융 분야에서 풍부한 경험과 폭넓은 글로벌 네트워크를 갖춘 전문가로 평가받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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