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전자 "연말까지 세탁건조기 판매 2배 이상 확대"

2025.05.22 15:23

읽는시간 4

URL을 복사했어요
0
삼성전자 "연말까지 세탁건조기 판매 2배 이상 확대"

작년 2월 첫 출시…1년여 만에 국내서 10만대 이상 판매

"삼성 제품, 국내 점유율 70%…시장 주도할 것"



(서울=연합인포맥스) 유수진 기자 = "연말 목표는 국내외 판매량을 2배 이상으로 확대하는 것입니다."

성종훈 삼성전자 생활가전(DA)사업부 의류케어개발그룹장(상무)은 22일 오전 열린 브리핑에서 "올인원 세탁건조기 '비스포크 AI 콤보'를 지난 1년여간 국내에서 10만대 이상 판매했고, 글로벌 시장에서도 많이 팔고 있다"며 이같이 말했다.

삼성전자는 작년 2월 한 대의 기기에서 세탁부터 건조까지 한 번에 해결할 수 있는 일체형 세탁건조기 '비스포크 AI 콤보'를 처음 시장에 선보였다. 그로부터 1년여 뒤인 지난 3월 성능과 편의 기능을 한층 강화한 2025년형 신제품을 출시했다.

이날 성 상무는 "내부 조사 결과, 비스포크 AI 콤보가 국내 세탁건조기 시장의 70%를 점유하고 있는 걸로 파악됐다"고 말했다. 지난 1년간의 성과가 담긴 '첫 성적표'가 상당히 만족스럽다는 의미로 해석됐다.

성종훈 삼성전자 상무가 '비스포크 AI 콤보'를 소개하고 있다.

[출처:삼성전자]





국내 가전업계 라이벌인 삼성전자[005930]와 LG전자[066570]는 지난해 비슷한 시기에 세탁건조기 시장에 뛰어들었다. 소비자의 고충이었던 '세탁 후 세탁물을 건조기로 옮기는 작업'을 제거, 편의성을 높이는 게 목표였다.

소비자의 반응이 뜨거웠다. 국내 세탁기·건조기 시장에서 올인원 세탁건조기 제품이 차지하는 비중이 1년 만에 20%대로 집계됐다. 작년까지 아예 없었던 새로운 시장이 형성된 것이다.

삼성전자는 올해 비스포크 AI 콤보 신제품을 세탁 25㎏, 건조 18㎏ 용량으로 구현했다. 킹 사이즈 이불 빨래까지 가능한, 국내 최대 용량이다.

특히 제품 외관 크기는 그대로 유지하면서 건조 용량을 작년(2024년형) 제품보다 3㎏ 확대했다. 열교환기의 핀(fin)을 기존 대비 더 촘촘하게 배치해 전열면적을 8.5% 키운 결과다. 전열면적이 넓어지면 세탁물을 통과한 고온다습한 공기의 수분을 빠르게 제거해 건조 효율이 높아진다.

최적화된 공기 흐름을 유도하는 덕트(duct) 시스템도 적용했다. 의류를 통과한 공기가 제품 뒷면에 매립된 덕트를 통해 열교환기로 직접 연결돼 순환하며 건조 효율을 높인다. 따뜻한 공기가 드럼 내부 상단뿐 아니라 하단까지 골고루 순환하며 유실되는 건조용 바람의 양을 줄일 수 있다.

이에 2025년형 비스포크 AI 콤보를 '쾌속 코스'로 쓸 경우, 79분 만에 세탁부터 건조까지 마칠 수 있다. 전작 대비 20분 줄어든 수치다.

삼성전자는 현재 비스포크 AI 콤보를 총 43여개 국가에서 판매하고 있다. 지난해 미국과 영국, 독일 등 30여개국에 진출한 데 이어 올해는 인도, 터키, 남아프리카공화국 등으로 판매 지역을 대폭 확장한다.

특히 미국 소비자의 선호도가 높은 벤트(Vent) 방식 건조를 적용한 '비스포크 AI 벤트 콤보'로 북미 시장 공략에 속도를 낸다. 북미의 경우 히트펌프 방식을 주로 사용하는 국내와 달리, 약 90%의 가정에서 벤트형 건조기를 사용하고 있다.

벤트 타입은 히터로 공기를 가열해 의류를 건조하고, 옷감에서 배출된 습기를 제품 외부로 배출하는 방식으로 작동한다. 삼성전자는 올해 미국, 캐나다와 멕시코에도 벤트 타입을 출시하는 등 히트펌프, 벤트 방식을 모두 활용해 일체형 세탁건조기 시장을 주도할 계획이다.

성 상무는 "삼성전자는 히트펌프 방식뿐 아니라 벤트 타입까지 소비자의 선택권을 확대하고 있다"면서 "일체형 세탁건조기 리더십을 바탕으로 글로벌 세탁기 시장의 변혁을 주도할 것"이라고 자신감을 내비쳤다.

sjyoo@yna.co.kr



<저작권자 (c) 연합인포맥스,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AI 학습 및 활용 금지>
유수진

유수진

돈 되는 경제 정보 더 보려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