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욕 금가격] 차익실현·달러 강세에 하락…美 재정 불안은 여전

2025.05.23 02: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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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욕 금가격] 차익실현·달러 강세에 하락…美 재정 불안은 여전



(서울=연합인포맥스) 장예진 기자 = 국제 금값이 장 초반 약 2주 만에 최고치를 기록한 뒤 하락세로 돌아섰다. 미국 달러화가 소폭 반등하면서 차익실현 매물이 출회된 영향이다. 다만 미국 재정건전성 악화, 국채 수요 둔화 등의 불안 요인이 여전히 금값 하단을 지지하고 있다는 평가다.



금괴

[연합뉴스 자료제공]





22일(미국 동부시간) 낮 12시 30분 기준 시카고파생상품거래소그룹(CME) 산하 금속선물거래소 코멕스(COMEX)에서 6월 인도분 금 선물(GCM25)은 전장 결제가(3,313.50달러) 대비 15.50달러(0.47%) 하락한 트로이온스(1ozt=31.10g)당 3,298달러에 거래됐다.

이날은 달러화가 반등하며 금값 상승세에 제동이 걸렸다. 로스 노먼 시장 애널리스트는 "달러가 일부 회복세를 보이자 차익실현 매물이 출회됐고, 이에 따라 금의 매력이 일시적으로 줄어들었다"고 설명했다.

오후 1시 기준 주요 6개국 통화 대비 달러 가치를 나타내는 달러 인덱스는 전일 대비 0.36% 오른 99.92를 가리켰다. 장 중 100선을 돌파하기도 했다.

다만 시장에서는 미국 재정과 관련된 구조적 우려가 여전히 금의 하방을 제한하고 있다고 보고 있다.

노먼은 "미국의 부채 관리 방식에 대한 우려는 여전하며, 감세 정책이 시장에 부정적으로 해석될 경우 금은 강세를 유지할 가능성이 있다"고 내다봤다.

국제 신용평가사 무디스는 지난주 미국의 국가 신용등급을 한 단계 하향 조정하며, 36조 달러에 달하는 국가 부채 규모를 문제로 지적한 바 있다. 같은 맥락에서 미 재무부가 전날 실시한 160억 달러 규모의 20년 만기 국채 입찰은 저조한 수요를 기록, 투자심리에 부담을 주기도 했다.

여기에 미 의회가 도널드 트럼프 전 대통령이 제안한 대규모 감세안에 대한 심의에 본격 돌입하면서, 향후 수조 달러에 달하는 재정적자 확대 우려도 시장의 주요 변수로 떠올랐다. 트럼프 전 대통령의 세제·지출 법안은 이날 하원에서 당파적 구도로 주요 절차 투표를 통과했으며, 곧 본회의 표결이 예정돼 있다.

통상 금은 정치적·재정적 불확실성이 커질 때 '안전자산'으로서의 수요가 늘어난다. 달러 인덱스가 이날 반등했지만, 여전히 최근 2주 내 최저 수준 부근에 머물고 있어, 금값은 단기 조정 이후에도 강세 기조를 이어갈 수 있다는 전망이 나온다.

yxj111330@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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장예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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