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전, 뉴욕증시 유틸리티 중 탑 퍼포먼스…외인 매수 부추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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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연합인포맥스) 이재헌 기자 = 한국전력에 대한 주식시장 투자자들의 매수세가 끊이지 않고 있다. 실적 개선과 유틸리티 종목의 특성이 시너지를 나타낸다는 평가다. 특히, 뉴욕증시에서는 주요 비교군 대비 가장 좋은 수익률을 보여, 코스피에서 외국인에게 주목받는 순환 과정으로 분석됐다.
[출처: 연합뉴스 자료사진]
23일 연합인포맥스 종목 현재가(화면번호 7219)에 따르면 미국 동부시간으로 22일, 뉴욕증시에 주식예탁증서(ADR) 형태로 상장된 한국전력(NYS:KEP)의 주가는 전일 대비 0.74% 상승한 10.83달러에 마감했다. 4거래일 연속 상승세다.
지난 4월 이래 전일까지 뉴욕증시에서 한전의 주가는 46.2% 뛰었다. 같은 기간 S&P500 지수의 상승률(4.1%)과 나스닥 상승률(9.4%)을 대폭 상회한다.
한전이 속한 유틸리티 업종 내에서 보면 차이가 더욱 두드러진다. 미국 주요 유틸리티 기업들을 모은 필라델피아 유틸리티 지수는 지난달과 이달 전일까지 총 1.0% 뒷걸음질 쳤다.
이 지수에 포함된 서던 컴퍼니(NYS:SO)와 듀크 에너지(NYS:DUK), 컨솔리데이티드 에디슨(NYS:ED) 모두 비슷한 처지다. 이들 기업은 미국 남동부와 중남부, 뉴욕시에 전력을 공급해 한전과 성격이 유사하다. 국가별 특성으로 직접 비교에 한계가 있지만, 유틸리티에 관심을 두는 글로벌 투자자들에게는 투자 대체 상품으로 분류된다.
한전이 뉴욕증시 유틸리티 부문에서 단연 탑 퍼포먼스를 보이는 셈이다. 관세발 경기 부진에 주요 종목이 움츠러드는 상황에서도 매수세가 지속했다. 외신들은 실적 개선세가 도움이 된다고 진단했다. 한전의 지난 분기 영업이익(3조7천536억원)은 전년 대비 188.9% 급등했고, 역대 1분기 중 최대다.
뉴욕에서의 아웃퍼폼(시장수익률 상회)은 자연스럽게 코스피에 상장된 한국전력[015760]에도 영향을 끼치는 것으로 판단됐다. 한전에 대한 외국인의 매수세가 밀물처럼 들어오고 있어서다. 코스피에서 외국인은 한전 주식을 지난달 10일부터 하루도 빼놓지 않고 사들였다. 작년 말에 15.71%를 보인 외국인 보유율은 이제 18.57%까지 올라왔다.
각국 날짜 기준으로 전일과 3월 31일의 한전 주가를 비교하면, 한국에서는 37.2% 올랐다. 뉴욕에서의 상승률이 우세했다.
증권사 관계자는 "미국이나 한국이나 경기 침체에 대한 우려가 있어 유틸리티주에 대한 선호도가 커지고 있다"며 "한전의 한국 내 지위나 최근 수익률을 알아보고 글로벌 투자자들의 관심도가 높아지는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이제 코스피에서 한전의 주가는 3만원대를 넘보고 있다. 종가 기준으로 지난 2019년 4월 4일 이래 도달한 적이 없다. 전문가들의 목표 주가는 3만2천원 내외다. 정책적 요인도 한전 주가에 점차 긍정적이라는 분석이 제기됐다.
이민재 NH투자증권 애널리스트는 "주요 대선 후보들이 중장기 전기요금 인상 필요성 혹은 적극적인 원전 확대 정책 등을 언급해 한전에 대한 정책 불확실성은 해소됐다고 판단한다"고 전했다.
[출처: 연합인포맥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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