월가 전문가 "美 국채 매도세가 심각한 이유는 이 차트 때문"

2025.05.23 09: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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월가 전문가 "美 국채 매도세가 심각한 이유는 이 차트 때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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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연합인포맥스) 권용욱 기자 = 미국 월가의 한 전문가는 최근 미국 국채 매도세가 이전과는 전혀 다른 차원의 우려를 낳고 있다고 진단했다.

재무컨설턴트 업체 엑샌티 데이터(Exante Data)의 설립자이자 최고경영자(CEO)인 젠스 노드빅은 22일(현지시간) 자신의 링크드인 계정을 통해 "성장 기대가 추락하는 와중에 실질 금리가 급등하고 있다"며 하나의 차트를 제시했다.

자료: Exante Data





노드빅은 향후 2년간 미국 국내총생산(GDP) 성장률 예상 수정치(12주 이동평균)와 미국 10년물 국채 실질 금리를 비교했다. 이에 따르면 최근 성장률 예상치는 급격히 하락하고 있는데, 10년물 실질 금리는 오히려 오르고 있다.

이렇게 두 지표가 서로 엇갈리는 경우는 매우 이례적이다. 통상적으로 경제가 강하게 성장하거나 중앙은행이 기준금리를 인상할 때 장기 금리는 함께 오른다.

노드빅은 "실질 금리의 급등이 중요한 것이 아니다"며 "중요한 것은 성장 기대가 추락하는 와중에 실질 금리가 크게 오르고 있다는 것"이라고 설명했다.

이어서 "이는 과거의 '성장 강세'와 '연방준비제도(Fed·연준)의 매파적 정책에 대한 기대'의 조합으로 인한 금리 상승과는 전혀 다른 차원의 우려"라고 분석했다.

과거의 일반적인 사례와 달리 지금은 경제 성장의 기대가 낮아지는데도 실질 금리가 상승하고 있고, 이는 시장의 '리스크 프리미엄'을 반영하고 있다는 게 노드빅의 설명이다.

최근 흐름에서 리스크 프리미엄은 미국 정부의 재정 건전성 우려라고 볼 수 있다.

실제 미국의 막대한 재정 적자와 부채 수준에도 정치권에서는 감세 법안을 밀어붙이며 시장의 신뢰를 떨어트리고 있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밀어붙이는 감세 법안은 간밤 미국 연방 하원 본회의를 통과했다. 이 법안은 미국 정부에 상당한 재정 부담을 더 얹을 수 있다. 미국 의회예산국(CBO)은 이 법안이 상원에서 최종 확정되면 연방 재정적자가 향후 10년간 3조8천억달러 증가할 것으로 예상했다.

미국 국채 30년물 금리는 재정 불안을 반영하며 최근 5%선을 넘어섰다. 하루 전에는 저가 매수로 금리가 잠시 하락했으나 여전히 5.05%에서 거래되고 있다.

ywkwon@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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권용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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