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통위 이후 금리 방향 두고 채권시장서 '갑론을박'

2025.05.23 10: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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금통위 이후 금리 방향 두고 채권시장서 '갑론을박'



(서울=연합인포맥스) 손지현 기자 = 5월 금융통화위원회가 일주일 앞으로 다가온 가운데 이번 금통위 이후 금리 흐름 전망에 대해서 시장 참여자들 사이에서 '갑론을박'이 이어지고 있다.

특히 금통위 이후 6월 대선까지 곧바로 이어지는 만큼, 주요 이벤트가 금리에 얼마나 선반영돼 있을지를 두고서도 의견이 갈리고 있다.

23일 연합인포맥스가 국내외 금융기관 19곳의 전문가들을 대상으로 조사한 결과 모두가 한은이 오는 29일 금통위에서 기준금리를 25bp 인하할 것으로 전망했다.

채권시장 참여자들도 금리 인하 결정을 거의 확실시하고 있다.

특히 올해 성장률 전망이 상당폭 하향 조정될 것으로 예상되면서 금통위가 매파적이지는 않을 것이라는 시각이 우세하지만, 그 정도에 따라 시장 반응이 어느 방향으로 움직일지는 쉽사리 확신하기 어려운 상황이다.

향후 금리 인하 폭과 속도를 가늠할 수 있는 포워드가이던스, 이창용 한은 총재의 기자간담회 스탠스 등에 대해서 시장 참여자들의 뷰가 하나로 모이지 않고 있다.

이번 포워드가이던스의 경우 8월 금통위까지 포함하기 때문에 대체로 열려있을 것이라는 시각도 있지만, 미국 연방준비제도(Fed·연준)의 추가 금리 인하 시그널이 아직까지 뚜렷하지 않은 상황이어서 예상보다 닫혀있을 수 있다는 의견도 나온다.

특히 연준의 추가 금리 인하 기대감을 높일 가능성이 있는 5월 미국의 고용보고서를 5월 금통위 이전에 확인할 수 없다 보니, 더더욱 보수적인 스탠스가 나올 수밖에 없다는 것이다.

이같은 흐름에서 이 총재의 최종금리 전망도 마찬가지 이유로 당장은 2.25%보다 더 낮아질 수 있다는 시그널을 확실히 주지 않을 것이라는 시각도 있다.

한 증권사의 채권 딜러는 "올해 성장률 전망만을 감안하면 최종금리 전망 등이 직전 수준인 2.25%보다 더욱 열려있어야 하는 것이 당연하다고 보지만, 이 총재가 그보다 더 낮출지는 확신할 수 없는 상황"이라고 말했다.

그는 "그렇다면 그 이유로 어떤 요인을 드는지도 관건이고 그부분에 앞으로 더욱 주목도가 높아질 것"이라고 언급했다.

다른 증권사의 채권 딜러는 "최근 이 총재가 비둘기파적인 스탠스를 상당히 보인 바 있는데, 정작 금통위 기자간담회에서는 비교적 매파적인 뉘앙스를 풍길까봐 우려된다"며 "그렇다면 그간의 강세를 다소 되돌릴 수밖에 없을 것"이라고 말했다.

뿐만 아니라 금통위 직후 곧바로 6월 대선이 치러지다 보니, 재정 확대 이슈에 휩싸이는 장세가 이어질 것이라는 시각도 나온다.

또다른 증권사의 채권 딜러는 "새 정부의 경우 인수위 없이 곧바로 공식 임기를 시작하다 보니, 2차 추가경정예산이 빠르면 6월 말에도 마련될 수 있다고 본다"고 말했다.

그는 "30조원 이상의 추경이 거론되고 있는 상황인데, 그간 2차 추경에 대한 선반영이 유의미하게 이뤄지지는 않았다고 보고 있다"며 "하반기에 물량 부담이 점점 더 시장을 지배할 것"이라고 언급했다.

금융통화위원회 주재하는 이창용 총재

(서울=연합뉴스) 이창용 한국은행 총재가 17일 서울 중구 한국은행 본관에서 열린 금융통화위원회 본회의를 주재하고 있다. 2025.4.17 [사진공동취재단] photo@yna.co.kr





jhson1@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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손지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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