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연합인포맥스) 다음은 미국 하원이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의 감세 공약을 실현하기 위한 '하나의 크고 아름다운 법안'을 가결한 이후 주요 글로벌 전문가들의 의견을 정리한 것이다.
▲프란체스코 페솔레 ING FX 스트래티지스트
"트럼프의 (크고 아름다운) 세금 법안, 달러엔 '아름답지 않은' 뉴스"
미국 하원이 전날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의 감세 공약을 실현하기 위한 '하나의 크고 아름다운 법안(Big, Beautiful Bill)'을 가결하면서 미국의 재정적자에 대한 우려가 확산하고 있고 이는 달러의 하방 리스크를 키우고 있다.
▲뱅상 모르티에 아문디 최고투자책임자(CIO)
미국은 더 이상 유일한 안전자산 안식처가 아니다. 지금의 미국은 극단적인 재정 무책임의 상징이 됐다. 앞으로 미국은 GDP 대비 6~7% 수준의 재정 적자를 지속할 가능성이 높다. 이는 엄청난 숫자다. 앞으로 더 많은 국채 발행과 자금 조달이 필요해질 것이다. 미국채 수요는 존재하겠지만 투자자들은 더 높은 금리를 요구할 것이다.
▲밥 미셸 JP모건자산운용 글로벌 픽스트인컴 책임자
우리 고객들은 역사적 평균에 비해 달러 자산에 과도하게 노출돼 있다고 느끼고 있다. 이들은 관세와 재정적자, 연방정부 적자 등 미국 내 문제에 대해 우려하고 있다. 이런 기회를 이용해 다른 시장으로 분산 투자하는 것이 타당하다. 과거에는 독일과 프랑스가 중심이었지만, 이들도 재정 확대에 대한 우려가 있는 건 마찬가지다. 지금 우리는 이탈리아와 스페인 등 과거 '주변국'이라 불리던 국가들을 주목하고 있다.
▲린지 로즈너 골드만삭스 자산운용 멀티섹터 헤드
지금 시장 화제의 중심은 달러다.(The dollar is the story.) 법치주의를 기반으로 한 이 정도의 유동성과 깊이를 가진 자산은 드물다. 그러나 달러의 약세는 일시적인 것이 아니라 일정 부분 지속성을 띠고 있다. 미국 외 지역으로 다변화하는 힘이 커지고 있다.
▲헨리 맥베이 사모투자사 KKR 글로벌 매크로·자산배분 책임자
트럼프의 글로벌 무역전쟁 개시일인 '해방의 날'이 글로벌 투자자들 간의 달러자산 다변화에 대한 대화에 불을 붙였다. 달러 약세와 주가 하락, 금리 상승이라는 '3종세트'가 터지자, 국부펀드부터 패밀리 오피스에 이르기까지 리스크 축소와 미국 자산 비중 축소를 본격화했다. 미국 국채는 고부채와 재정 적자로 인해 전통적인 '안전자산' 지위가 약화될 수 있다.
▲팀 베이커 도이체방크 매크로 스트래티지스트
미국 재정 불확실성에 대한 우려는 미국 국채보다 달러에 더 큰 부정적 영향을 미칠 수 있다. 미국 내 투자자들은 채권 가격이 충분히 하락하고 금리가 오르면 국채를 사들이겠지만 외국인 투자자들은 재정 적자 확대에 실망해 달러를 계속해서 매도할 것이다. 미국 국내 투자자들이 주식에서 국채로 자금을 이동시키면 국채는 일정 부분 지지를 받을 수 있다. 그러나 외국인들의 채권 투자 자금이 미국 밖으로 이탈하게 되면 달러에 부정적인 영향을 줄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