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로화 강세…트럼프 "EU에 50% 관세" 위협에 상승분 일부 반납
출처: 연합인포맥스
(뉴욕=연합인포맥스) 최진우 특파원 =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유럽연합(EU)에 50%의 관세를 부과할 것이라는 위협에 유로-달러 환율이 뉴욕장에서 상승분을 일부 반납했다.
연합인포맥스(화면번호 6411)에 따르면 23일 오전 9시 15분께(이하 미 동부시간) 뉴욕 외환시장에서 유로-달러 환율은 1.13260달러로 전장 마감가 대비 0.00461달러(0.409%) 상승했다.
런던장에서 줄곧 상승세를 타던 유로-달러 환율은 트럼프 대통령의 글에 하방 압력을 받았다.
트럼프 대통령은 이날 자신의 소셜 미디어인 트루스 소셜에서 "무역에서 미국을 이용하려는 주목적으로 설립된 EU와 거래하는 것은 매우 어려웠다"면서 "나는 2025년 6월 1일부터 유럽연합(EU)에 50%의 관세를 부과할 것을 권고한다"고 밝혔다.
이 글에 유로-달러 환율은 장중 1.12994달러까지 굴러떨어지기도 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EU는 국가별로 이해관계가 다른 만큼 협상이 어렵다는 점을 피력한 것으로 보인다.
하워드 러트닉 미 상무장관도 지난 21일 악시오스 주최 행사에서 "대부분 주요 국가와 여름이 끝나기 전에 합의를 체결할 것"이라면서 "EU와 같이 그것이 불가능한 몇몇 국가들이 있다. 정말 어렵다"고 말했다.
주요 6개 통화에 대한 달러 가치를 반영하는 달러인덱스(DXY)는 99.406으로 전장 대비 0.00852포인트(0.539%) 하락했다.
달러는 뉴욕장 들어 트럼프 대통령의 코멘트에 하방 압력을 받았다.
트럼프 대통령은 "나는 오래전에 애플의 팀 쿡에게 미국에서 판매할 아이폰은 인도나 다른 곳이 아닌 미국에서 제조 및 생산될 것이라고 기대한다고 알렸다"면서 "그렇지 않을 경우 애플은 미국에 최소 25%의 관세를 납부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에 따른 무역 긴장 고조에 달러인덱스는 장중 99.127까지 굴러떨어졌다.
씨티인덱스의 피오나 신코타 전략가는 "트럼프 대통령의 법안이 하원 의회를 통과한 이후 미국 재정 상황에 관심이 쏠리고 있었는데, 이번 글로 무역, 관세가 다시금 주목받고 있다"면서 "이는 달러에 더욱 악재로 작용해 올해 달러 약세를 예고하고 있다"고 평가했다.
파운드-달러 환율은 1.35038달러로 전장 대비 0.00852달러(0.635%) 상승했다.
역외 달러-위안(CNH) 환율은 7.1797위안으로 0.0237위안(0.329%) 하락했다.
최근 안전통화로 부각되고 있는 엔화 스위스프랑은 강세다. 달러-엔 환율은 142.705엔으로 전장 대비 1.293엔(0.898%) 급락했다. 달러-스위스프랑 환율은 0.8234스위스프랑으로 0.0053스위스프랑(0.640%) 내려갔다.
jwchoi@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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