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장의 눈은 실적에서 정책 수혜주로…하반기 주식 전략은

2025.05.25 1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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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장의 눈은 실적에서 정책 수혜주로…하반기 주식 전략은



(서울=연합인포맥스) 박경은 기자 = 상반기가 마무리되어가는 가운데 금융투자업계에서는 하반기 투자 전략을 세우기 위해 분주하다. 발 빠른 하우스는 이미 증시 전략을 담은 리포트를 발간하고, 투자자 초청 세미나를 열기도 했다.

특히 하반기의 초입에 대선이 예정돼 있어, 시장에 미칠 영향력에 대한 관심이 크다. 증시 전문가는 기업의 2분기 실적발표가 마무리된 후, 정책 수혜주에 관심을 두어야 한다고 조언했다.

25일 금융투자업계에 따르면, 미래에셋증권은 이번 주 하반기 전망을 담은 '선진화로 가는 길'이라는 제목의 리포트를 발간했다.

미래에셋증권은 밸류에이션보다 기업의 이익이 코스피의 흐름을 결정할 것으로 봤다. 반기 실적 발표를 앞두고 실적이 좋은 기업의 주가가 아웃퍼폼할 것으로 전망했다.

유명간 미래에셋증권 연구원은 "이익 모멘텀 개선이 이어질 수 있는 오는 6~7월은 주도 업종 중심의 주가 차별화 장세가 나타날 것"이라며 "수출 증가율 둔화 및 수익성 부담으로 하반기 실적 하향 조정은 불가피하다"고 짚었다.

유 연구원은 "상반기 실적이 긍정적이었던 이유는 물가, 환율, 금리의 방향성이 기업 마진에 우호적이었기 때문"이라며 "하반기는 환율 하락 등 기업 실적 우려가 높아질 전망"이라고 말했다.

다만 실적 주도의 장세가 끝난 뒤, 정책 수혜 모멘텀이 그 빈 자리를 메울 것으로 보인다. 제21대 대선은 오는 3일 시행된다. 주요 대선 후보들은 한 달 간격으로 한국거래소를 방문해 자본시장 활성화의 의지를 내비쳤다. 특히 상법 및 소득세법 개정안이 걸려있는 만큼, 차기 대선의 방향이 법안의 추진력을 키울 수 있다.

유 연구원은 "2분기 실적 발표 후 하반기 실적 부담에 주가 변동성이 확대될 수 있다"며 "자본시장 활성화와 정책 수혜가 기대되는 주주환원 스타일에 관심을 두어야 한다"고 했다.

국내 기업의 현금흐름이 개선된 상황이기에, 주주환원책이 늘어날 것이란 전망이 나왔다. 기업의 설비투자는 지난해 241조원에서 올해 221조원, 2026년 217조원으로 둔화할 수 있다. 매출액 대비 잉여현금흐름 비율도 2.8%로, 2023년 4분기를 기점으로 상승 추세다.

특히 지난 4월 발의된 소득세법 개정안은 배당 성향이 높은 기업에만 배당소득세를 차드 적용하는 내용을 담고 있다. 지난 9일에는 상속세 절감을 목적으로 대주주의 고의적인 주가 디스카운트를 막기 위한 법률도 발의됐다.

유 연구원은 "소득세, 상속세 개정 및 상법 개정안 추진으로 기업의 주주환원 확대와 지배구조 개선을 기대한다"며 "차기 대선에서 민주당 집권 시, 해당 법안의 추진은 더욱 탄력받을 것"이라고 설명했다.

이사의 충실 의무를 담은 상법 개정안이 통과될 경우, 사회적 변화에 민감한 B2C 기업이 선제적으로 움직일 수 있다.

하인환 KB증권 연구원은 "지배구조 개선에 대한 사회적 분위기가 변호함에 따라 기업들도 압박받고 있는데, 먼저 반응할 곳은 B2C 기업"이라며 "주주들이 곧 소비자가 될 수 있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그는 "주식투자 인구수 1천400만 시대가 도래해 자본시장 관련 정책이 이번 대선의 주요 공약으로 부상했다"며 "특히 이번에 주목할 정책은 '배당소득 분리과세'"라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기준금리 인하 기조와 함께 배당주 시대가 본격화할 가능성을 시사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출처 : 미래에셋증권]





gepark@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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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경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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