보험硏 "손해보험, CSM 정체·손해율 상승에 수익성↓…킥스 관리 필요"
(서울=연합인포맥스) 이수용 기자 = 계약서비스마진(CSM) 성장이 둔화하고 단기보험 손해율이 상승하면서 국내 손해보험사들이 손익에 부정적인 영향을 받을 것이란 진단이 나왔다.
보험연구원은 25일 '2024년 손해보험산업 주요 현황 및 이슈' 보고서에서 "단기보험의 손해율 상승과 장기보험 CSM 성장 정체, 예실차 손실 확대 등으로 실질 수익성이 약화하고 있다"고 짚었다.
올해 초 자동차보험료가 인하됐고, 자동차 정비 수가는 2.7% 인상되면서 자동차보험의 손해율이 악화할 수 있고, 장기보험의 경우 경쟁 심화 및 신계약 CSM 배수 하락에 신계약 CSM 증가가 어려워지는 상황이다.
또한 사업비 지출 증가 및 실손의료보험 등 일부 종목의 높은 손해율은 보험손익에 부정적인 영향을 미친다.
다만 작년 당기순익은 예실차 손실 확대 및 단기보험손익 감소에도 이자·배당수익이 증가하면서 전년 대비 3% 늘었다.
연구원은 "새로운 계리적 가정 적용으로 CSM은 전년 말 대비 0.3% 감소하고 보험부채 할인율 인하와 보장성 보험 판매 확대 등이 더해지면서 지급여력비율도 19%포인트(p) 하락했다"며 "지급여력비율 관리의 필요성이 커져 자본성 증권 발행도 증가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특히 자본력과 관련해서는 보험개혁회의 이후 후속 조치에 주목했다.
연구원은 "기본자본 지급여력비율(킥스·K-ICS)에 대한 의무 준수기준 도입, 보험부채 가정관리 체계화, 재무 정보 투명화 등이 손해보험산업의 위험관리 역량 강화로 이어질 수 있도록 규제 개선과 정책적 지원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손해보험사를 둘러싼 구조 개편도 구체화할 것으로 전망했다.
최근 한화손해보험은 자회사 캐롯손해보험을 합병했고 MG손해보험은 가교 보험사 설립이 본격화하고 있다.
연구원은 "디지털 보험사들이 모회사와의 흡수합병 및 전통적 사업모형으로의 회귀를 추진하고 있어 손해보험산업의 다양성이 감소할 우려가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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