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욕환시-주간] 美 재정 우려 커졌는데…트럼프는 또 관세 '위협'

2025.05.25 13: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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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욕환시-주간] 美 재정 우려 커졌는데…트럼프는 또 관세 '위협'

美 국채금리 향방 계속 주시할 필요…중단기물 입찰 주목

JGB 금리도 변수…BOJ, 27~28일 대규모 콘퍼런스



(서울=연합인포맥스) 김성진 기자 = 이번 주(26~30일) 뉴욕 외환시장에서 달러는 다시 불거진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의 관세 위협 속에 추가 약세 시도에 나설 것으로 예상된다.

국제 신용평가사 무디스의 미국 신용등급 강등 이후 재정적자에 대한 우려가 커진 상황이라는 점을 고려할 때 무역 긴장이 재고될 경우 달러에 대한 약세 압력은 가중될 수 있다.

트럼프 대통령은 지난달 초 상호관세 발표 이후 뉴욕증시가 급락하면서 시장 불안이 커지자 후퇴하는 모습을 보인 바 있다. 유럽연합(EU)에 대한 50% 관세 위협 역시 같은 경로를 거쳐 수습될지 주목된다.



출처: 연합인포맥스.









미 국채금리, 특히 장기물 금리가 더 오를지 여부도 주요 관전 포인트다. 지난주 치러진 20년물 입찰은 수요가 부진한 것으로 확인되면서 장기물 금리를 크게 밀어 올리는 결과를 가져왔고, 달러에도 약세 재료로 작용한 바 있다.

월요일인 26일은 미국의 현충일 격인 '메모리얼데이'를 맞아 뉴욕 금융시장이 휴장하며, 미 재무부는 다음 날부터 사흘 연속으로 중단기물 국채 입찰을 실시한다. 이번 주 입찰은 중단기물이라는 점에서 부담이 상대적으로 적지만, 중단기물도 수요가 약하다면 역풍은 더 크게 나타날 수 있다.

◇지난주 달러 동향

지난주 달러화 가치는 5주 만에 처음으로 내렸다. 달러는 5거래일 동안 하루를 빼고 모두 하락했다.

연합인포맥스의 달러인덱스 및 이종통화 등락률 비교(화면번호 6400번, 6443번)에 따르면, 지난 23일(이하 현지시간) 기준 주요 6개국 통화에 대한 달러화 가치를 나타내는 달러인덱스(DXY)는 전주대비 1.859포인트(1.84%) 급락한 99.107에 거래를 끝냈다.

달러에 호재가 거의 없던 한 주였다. 재정적자 우려 속에 미국이 일본을 비롯한 주요국과 무역 협상에서 상대방의 통화가치 절상을 요구할 것이라는 관측이 지속됐다. 한동안 관세 언급을 자제했던 트럼프 대통령이 EU를 겨냥해 50% 관세를 위협한 것도 달러에 부정적으로 작용했다.



달러인덱스 일간 차트.

출처: 연합인포맥스.









달러-엔은 142.559엔으로 전주대비 2.12% 급락(달러 대비 엔화 강세)했다. 5주 만에 처음으로 내렸다.

유로는 달러에 대해 4주 연속 이어졌던 약세에서 벗어났다. 유로-달러 환율은 1.13635달러로 전주대비 1.77% 상승(유로 대비 달러 약세)했다.

유로는 50일 이동평균선에서 지지를 받은 뒤 순차적으로 레벨을 높이는 양상을 나타냈다.



유로-달러 환율 일간 차트.

출처: 연합인포맥스.









엔화의 상대적 강세 속에 유로-엔 환율은 162.02엔으로 전주대비 0.34% 내렸다. 3주 연속 밀렸다.

파운드-달러 환율은 1.35380달러로 전주대비 1.96% 뛰어올랐다. 1.35달러 선을 웃돈 것은 2022년 2월 이후 처음있는 일이다.

역외 달러-위안(CNH) 환율은 7.1721위안으로 지난주 대비 0.53% 내렸다.(달러 대비 위안 강세) 한때 7.1712위안까지 하락, 지난 2월 초 이후 최저치를 기록했다.

◇이번 주 달러 전망

미국 경제지표 중에서는 30일 발표되는 지난 4월 개인소비지출(PCE) 데이터가 가장 무게감이 있다. PCE 데이터에서 통상 더 주목을 받는 'PCE 가격지수'는 전월대비 오름세가 여전히 낮을 것이라는 컨센서스가 일찌감치 형성됐기 때문에 개인소비 자체에 더 주목할 필요가 있다.

전품목(헤드라인) 및 근원 PCE 가격지수의 전월대비 상승률은 각각 0.1%에 그쳤을 것으로 시장은 점치고 있다. 3월(각각 0.0%)에 비해 소폭 높아지는 데 머물렀을 것이라는 예상이다. 앞서 나온 4월 소비자물가지수(CPI)와 생산자물가지수(PPI)의 세부 항목들이 반영된 추정치이기 때문에 '서프라이즈'가 발생할 가능성은 낮은 편이다.

명목 개인소비는 전월대비 0.2% 늘었을 것으로 조사됐다. 3월(+0.7%)에 비해 증가세가 크게 둔화했으리라는 전망인데, 비슷한 결과가 나온다면 관세가 수요를 약화하고 있다는 분석에 힘이 실릴 것으로 보인다.

이밖에 콘퍼런스보드(CD)의 5월 소비자신뢰지수와 4월 내구재 주문 및 3월 케이스쉴러 주택가격지수(27일), 1분기 국내총생산(GDP) 수정치(2차)와 4월 잠정주택판매(29일), 미시간대의 5월 소비자심리지수 확정치와 같은 달 시카고 구매관리자지수(PMI, 30일) 등의 지표가 발표된다.

28일에는 5월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의사록이 공개된다. 연방준비제도(연준ㆍFed) 고위 관계자들이 대부분 금리 인하에 대한 신중론을 유지하고 있다는 점을 고려하면 눈에 띌만한 비둘기파적인 내용이 실릴 가능성은 적어 보인다.

미 국채금리와 함께 최근 크게 뛰어오른 일본 국채(JGB) 금리도 일본은행(BOJ)의 대응을 촉발할 수 있다는 점에서 변수가 될 수 있다. 때마침 BOJ는 '통화정책의 새로운 도전'을 주제로 27일부터 이틀 동안 대규모 콘퍼런스를 연다.

우에다 가즈오 총재가 27일 개막사를 하는 가운데 히미노 료조, 우치다 신이치 부총재 등 BOJ 당국자들이 대거 모습을 드러낸다. 닐 카시카리 미니애폴리스 연은 총재와 존 윌리엄스 뉴욕 연은 총재 등 연준 관계자들도 참석하는 행사다.



출처: 연합인포맥스.









일본 재무성은 28일 40년물 국채 5천억엔어치를 입찰에 부친다. 지난 20일 치러진 20년물 입찰은 최악의 결과라는 평가를 받으며 JGB 초장기물 금리를 일제히 급등시킨 바 있다. 40년물 입찰 다음 날 BOJ는 국채 매입 오퍼레이션을 실시한다.

뉴질랜드중앙은행(RBNZ)은 28일 통화정책회의를 연다. 정책금리를 3.25%로 25bp 인하하리라는 전망이 대다수다.

sjkim@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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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성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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