저성장·美 관세에도…"신용 스프레드 강세 지속될 듯"
(서울=연합인포맥스) 윤은별 기자 = 올 하반기에도 신용 스프레드의 강세 분위기는 지속될 것이라는 전망이 나왔다. 기준금리 인하, 우호적인 수급 분위기 등이 긍정적으로 작용하면서다.
도널드 트럼프 미 대통령의 미국 우선주의도 심각한 자본주의 충격을 일으키지는 않을 것이라는 진단이다.
[출처: 신영증권]
이경록 신영증권 연구원은 25일 "채권 투자 자금의 증가 추세와 레포 펀드의 투자수요가 지속되고 있다. 공급 측면에서 발행 부담이 적다"면서 이같이 밝혔다.
그는 하반기에도 크레디트 시장 강세가 지속될 배경에 대해 기준금리 인하 국면, 기준금리를 하회하는 국채 금리, 낮아진 절대 금리, 우호적 수급 등을 꼽았다.
이와 함께 "트럼프의 미국 우선주의가 심각한 글로벌 자본시장 충격을 유발하지는 않을 것이라는 가정"이라고 설명했다.
잔존하는 부동산 프로젝트파이낸싱(PF) 위험은 정부의 연착륙 대책과 서울 일부 지역의 주택 가격 상승이 상쇄해줄 것으로 봤다.
이 연구원은 "미분양 세대는 금융위기 당시와 비교해 적은 편"이라면서 "준공 후 미분양률은 50%까지 육박할 수 있지만, 세대 측면에서는 3만세대 안팎에서 그칠 것"이라고 했다.
이어 "건설사 운전자금 부담은 금융위기 당시 대비 적을 것으로 판단되며 PF 리스크도 제한적"이라고 전망했다.
그는 회사채 중 긍정적 업종으로 조선, 방산, 전력 장비, 건설 기계, 민자 발전, 증권, 부실채권(NPL)을 꼽았다.
조선 업종의 경우 고환율 등으로 수익성이 개선될 것으로 봤고, 방산은 글로벌 전쟁 증가와 신(新)냉전 체제에서 구조적 수혜를 입을 것으로 예상됐다.
부정적 업종으로는 건설, 화학, 게임, 디스플레이, 이차전지, 철강, 유통, 유선방송 등이 제시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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