알리안츠 경고…"미국, '신뢰할 수 있는 투자처' 지위 상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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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연합인포맥스) 정윤교 기자 = 알리안츠 그룹 산하 글로벌 투자사인 알리안츠 글로벌 인베터스의 매니저는 미국이 신뢰할 수 있는 투자처의 지위를 상실했다고 경고했다.
미국 공화당이 청정에너지 같은 주요 산업에 대한 지원법을 폐기하려고 하면서 미국이 투자 자본 목적지의 지위를 잃을 수 있다는 우려가 커지면서다.
약 6천500억 달러의 자산을 관리하는 알리안츠GI의 수석 포트폴리오 매니저 알렉스 비바니는 25일(현지시간) 외신과의 인터뷰에서 "투자자들에게 분명한 메시지는 미국이 불과 몇 달 전과 같은 안정적인 투자 활주로를 제공하지 못할 수 있다는 점"이라고 말했다.
미국 공화당은 지난 22일 하원에서 청정에너지 세액공제를 대폭 축소하는 내용의 감세 법안을 통과시켰다.
이 같은 소식에 뉴욕 증시에서 태양광 관련 주식은 일제히 급락세를 나타냈다.
투자은행 제프리스의 애널리스트들은 하원 공화당 의원들이 합의한 이 법안이 에너지 전환 전략에 전념하는 투자자들에게 "우려했던 것보다 더 나빴다"고 평가했다.
비바니는 청정에너지 전환을 전제로 한 투자 전략이 뒤바뀔 위험이 있다고 우려했다.
그는 "상원이 하원의 일부 제안을 저지하는 투표를 실시하더라도 유럽 자산 관리자들은 새로운 수준의 불확실성과 변동성에 맞서 싸워야 할 것"이라며 "궁극적으로 다른 곳으로 눈을 돌릴 수밖에 없을 것"이라고 지적했다.
그는 이어 "프로젝트 경제학, 공급망 약속, 자본 흐름 등은 이제 명확성이 빠르게 회복되지 않는 한 캐나다나 유럽연합(EU) 등과 같은 더욱 안정적인 곳으로 전환될 수 있다"고 말했다.
또 상원에서 청정에너지 세액공제 축소를 골자로 한 인플레이션 감축법(IRA)이 폐지될 경우 "미국 청정 기술 정책의 급격한 반전이 이뤄질 것"이라며 "이는 시장에 상당한 규제 및 정치적 위험을 초래해 IRA 이후 미국을 청정기술 자본의 세계 최고 투자처로 만든 정책 확실성과 재정적 예측 가능성을 악화시킬 것"이라고 지적했다/
그러면서 유럽과 미국의 자산 관리자들은 "정책이 보다 일관되고 근본적인 수요에 의해 강화되고 있는 유럽 프로젝트에 더 많은 자본을 투자하기 시작했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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