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준·공무원, 코로나 때 경제 구해"…파월, 트럼프 압박 속 연준 옹호

2025.05.26 06:5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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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준·공무원, 코로나 때 경제 구해"…파월, 트럼프 압박 속 연준 옹호

"미국 대학들은 세계가 부러워하는 국가 자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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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워싱턴 AP=연합뉴스]





(서울=연합인포맥스) 정윤교 기자 = 제롬 파월 연방준비제도(Fed·연준) 의장은 25일(현지시간) 코로나19 팬데믹 당시 중앙은행의 대응을 강조하며 최근 도널드 트럼프 행정부의 표적이 된 공무원과 대학을 칭찬했다.

파월 의장은 이날 자신의 모교인 프린스턴대학 졸업식에 참석해 이 같은 내용의 연설을 발표했다.

50년 전 프린스턴대학을 졸업했다고 밝힌 파월 의장은 4년 전 코로나19 팬데믹에 대응해 기준금리를 제로에 가깝게 인하하기로 한 연준의 결정을 구체적으로 옹호했다.

당시 연준은 코로나19 대응을 위해 금리를 제로 수준(0~0.25%)으로 낮춰 시장에 유동성을 풀었다.

파월 의장은 또 장기금리를 낮게 유지하기 위해 수조 달러 규모의 국채와 모기지담보증권(MBS)을 매입하는 자산 매입 프로그램을 시작했다고 밝혔다.

파월 의장은 당시를 회상하며 "아무런 경고도 없이 전 세계 경제가 멈춰 섰다"며 "길고 심각한 세계적 대공황 가능성이 눈앞에 다가오고 있었다. 모두가 정부, 특히 연준을 핵심적인 응급 대응 기관으로 의지했다"고 전했다.

파월 의장은 이어 오랜 기간 근무한 공무원들을 칭찬하며 "이전에도 위기를 겪은 연준의 베테랑 공무원들이 나서서 '우리가 해낼 수 있다'고 말했다"고 했다.

그러면서 "많은 사람의 공동 노력으로 최악의 결과를 피했다"며 "이런 시기에 사람들이 직면한 압박은 상상하기 어렵다. 그들의 집단적인 노력이 우리 경제를 구했고, 관련된 공무원들은 우리의 존경과 감사를 받아 마땅하며, 그들과 함께 일할 수 있어 큰 영광"이라고 강조했다.

파월 의장은 트럼프 행정부에서 공격받고 있는 미국 대학들도 옹호했다.

그는 "우리의 위대한 대학은 전 세계의 부러움을 사고 있으며 중요한 국가적 자산"이라며 "주위를 둘러보라. 이 모든 것을 당연하게 여기지 않기를 바란다"고 당부했다.

파월 의장과 연준은 최근 몇 주간 트럼프 대통령과 차기 의장 후보로 떠오르는 케빈 워시 전 연준 이사에게서 광범위한 비판을 받아왔다.

트럼프 대통령은 백악관 복귀 이후 3회 연속 금리를 동결한 파월 의장을 향해 "아무것도 모르는 바보"라고 비판했다.

파월 의장은 트럼프 대통령의 공격에 대응하지 않고 있다.

2006년부터 2011년까지 연준 이사를 맡았던 워시도 미국의 인플레이션이 40년 만에 최고 수준으로 치솟을 것이라고 연준을 비난했다. 워시는 2026년 5월 파월의 임기가 끝나면 차기 연준 의장이 될 유력할 후보로 꼽힌다.

워시는 최근 워싱턴DC에서 열린 연례 국제통화기금(IMF) 춘계 회의 연설에서 "연준이 행동에 나설 때마다 그 규모와 범위가 확대되고 있다"며 "더 많은 부채가 누적되고 더 많은 제도적 선을 넘고 연준은 다음에는 더 공격적으로 행동할 수밖에 없다"고 말했다.

ygjung@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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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윤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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