환율 급락하자 외화 MMF 한달 만에 '쑥'…설정액 역대 최대

2025.05.26 08: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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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23일 한 환전소 전광판 속 달러-원 환율

환율 급락하자 외화 MMF 한달 만에 '쑥'…설정액 역대 최대



(서울=연합인포맥스) 노요빈 기자 = 최근 한 달 사이 외화 머니마켓펀드(MMF) 잔고가 5천억 원 넘게 급증했다. 달러-원 환율이 급락하자 대기성 달러 투자 수요가 유입한 것으로 해석된다.

26일 연합인포맥스 설정추이(화면번호 5312번)에 따르면 외화 MMF는 지난 22일 기준 1조7천150억 원을 기록했다. 이보다 한 달 전인 지난 4월 21일(8천999억 원)과 비교해 잔고가 두 배로 불어났다.

지난 20일 외화 MMF 잔고는 1조7천185억 원으로 역대 최대를 경신했다.

최근 1년간 외화 MMF 설정 추이





최근 외화 MMF로의 자금 유입이 가파른 배경엔 원화 강세가 꼽힌다.

한 달 전만 해도 달러-원 환율은 1,400원대를 고공행진 했다. 그러다 전 거래일 환율은 6개월여 만에 1,370원대로 내려왔다.

간밤 역외 시장에서는 1,360원대로 추가 하락했다.

이른바 '셀 아메리카'(sell america)로 미국 국채와 달러 등 미국 자산이 동반 약세를 보이면서 환율은 하락세를 탔다.

그동안 달러 매도를 미룬 수출업체가 추격 매도에 나섰지만, 일부에서는 단기적 환율 급락 국면을 피해 단기 운용 수단인 외화 MMF를 찾는 모습이다.

자산운용사의 한 운용역은 "단기적으로 원화 강세 가능성이 높긴 하다"며 "그간 정치적 불확실성에 따른 (원화) 약세도 해소되면서 외화 MMF 투자 유인이 좀 있는 것 같다"고 말했다.

대내외 금리 차도 여전하다. 미국 기준금리는 상단을 기준으로 4.50%로, 국내 기준금리인 2.75%보다 레벨이 높다. 이에 달러를 환전하지 않고 운용할 때 수익률이 더 높다고 판단할 수 있다.

다만 환율 하락에도 외화자금시장 약세로 달러를 운용하려는 수요는 운용업계에 꾸준히 확인되는 것으로 전해졌다.

지난달부터 외환(FX) 스와프포인트는 급락세다. 1개월물은 마이너스(-) 3.20원으로, 지난 2020년 코로나 사태 이후 가장 낮다. 3개월물도 마찬가지다.

다른 자산운용사 운용역은 "5월 중 MMF 시장 자체가 커졌다"라며 "원래 자금이 많은 시기이고, 최근 법인들로부터 FX 스와프 펀드에 대한 투자 문의가 들어오는 등 외화 운용 수요가 있다"고 말했다.

ybnoh@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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노요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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