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통위 인터뷰] ING "5월 인하 전망…연말까지 금리 2.2%"
(서울=연합인포맥스) 윤시윤 기자 = 네덜란드계 금융사 ING는 한국은행이 5월 금융통화위원회에서 기준금리를 인하할 것으로 전망했다.
강민주 ING 수석 이코노미스트는 26일 연합인포맥스와의 인터뷰에서 "한국은행이 오는 29일 회의에서 25bp 인하를 단행할 것으로 예상하며, 연말까지 기준금리가 2.2%까지 내려갈 것으로 보고 있다"고 말했다.
특히 미국 관세 관련 가정이 이전 전망보다 더 나쁜 방향으로 전개되면서 성장률 전망도 하향 조정될 것으로 강 이코노미스트는 예상했다.
ING는 한은이 올해 국내총생산(GDP) 성장률 전망치를 0.8%로 하향 조정하고 소비자물가지수(CPI) 전망치는 2.1%로 상향 조정할 것으로 보고 있다.
강 이코노미스트는 "최종 관세 수준은 아직 불확실하지만, 현재 평균적으로 일괄 적용되고 있는 10% 수준의 관세는 한은이 지난 2월에 예상했던 것보다 훨씬 높다"며 "이 점이 성장률 전망 하향 조정의 주요 원인이 될 것"이라고 설명했다.
그는 다만 "이번 전망에는 재정 정책의 변화를 반영하지 않을 가능성이 높다"며 "이는 대통령 선거 이후 한은이 추가로 전망을 조정할 여지를 남겨줄 것"이라고 덧붙이기도 했다.
물가 수준의 경우 강 이코노미스트는 "올해 들어 원자재 가격은 낮은 수준을 유지했으나 인플레이션 압력이 예상보다 강하게 나타났다"며 "전반적으로 이는 2025년 물가 전망의 소폭 상향 조정으로 이어질 가능성이 있다"고 설명했다.
추가경정예산에 대해선 6월 대선 이후 30조∼35조 원 정도의 상당한 규모의 추경이 편성될 것으로 예상됐다. 세수 진도 속도가 더딘 점을 감안하면 추경 재원의 상당 부분(60∼70% 이상)은 국채 발행을 통해 조달할 것이라고 강 이코노미스트는 전망했다.
한편 현재 진행 중인 한미 환율 협상 영향으로 큰 폭 하락한 달러-원 환율에 대해선 향후 부정적인 영향이 예상됐다.
강 이코노미스트는 "앞으로 원화의 급격한 절상은 한국 수출기업에 불리하게 작용할 것으로 예상된다"며 "원화 약세는 관세 충격에 대한 일종의 완충 역할을 할 수 있어 추가적인 원화 강세가 한국 수출업체에 바람직하지 않다고 보고 있다"고 말했다.
미국 연방준비제도(Fed·연준)의 금리 인하 경로는 오는 9월 금리 인하를 재개해 하반기에 총 50bp 인하할 것으로 예상됐다.
강 이코노미스트는 "(연준이) 2026년 상반기에도 추가로 50bp 인하할 것으로 예상한다"며 "연준이 완화 사이클을 이어간다면 누가 먼저 금리를 인하하느냐, 또는 얼마나 차이를 두고 인하하느냐는 큰 의미를 가지지 않을 것"이라고 덧붙였다.
ING는 올해와 내년 경제성장률(GDP) 전망치는 각각 0.6%, 1.6%로 제시했다.
올해 인플레이션 전망치는 기존 2.2%를 유지했고 내년 전망치는 1.8%로 제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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