모건스탠리 "금통위, 5월 인하 전망…성장률 전망 대폭 하향 준비"
https://tv.naver.com/h/77242250
(서울=연합인포맥스) 윤시윤 기자 = 모건스탠리는 한국은행이 5월 금융통화위원회에서 2.5%로 기준금리를 25bp 인하하면서 성장률 전망도 대폭 낮출 것이라 전망했다.
25일(현지시간) 케이틀린 오 모건스탠리 한국·대만 선임 이코노미스트는 보고서에서 "이번 사이클에서 네 번째 금리 인하를 단행해 2.5%로 낮출 것"이라며 "이번 결정은 만장일치로 이뤄질 것으로 보이며 대외 불확실성(관세 리스크)과 대통령 선거(정책 불확실성)를 앞둔 상황에서 중립적 포워드 가이던스가 제시될 것"이라고 내다봤다.
모건스탠리는 한은의 성장 전망에 대해 비관적인 시각을 제시하면서도 금융안정에 대한 우려로 지나친 금리인하 기대에는 선을 그을 가능성이 있다고 강조했다.
오 이코노미스트는 "이창용 총재는 과도한 금리 인하 기대를 관리하기 위해 '통화정책과 재정정책의 조합 필요성'을 강조함과 동시에 금융안정 리스크, 특히 주택시장과 가계부채 증가에 대한 면밀한 모니터링 입장을 천명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모건스탠리 전망에 따르면 한은은 올해 GDP 성장률 전망치를 최소 40∼50bp 낮춰 1.0∼1.1%로 제시할 전망이다. 내년 전망치는 1.5%로 30bp 낮아질 것으로 모건스탠리는 예상했다.
한은은 지난 2월 GDP 성장률 전망치를 올해와 내년 각각 1.5%, 1.8%로 제시한 바 있다.
또한 올해와 내년 소비자물가지수(CPI) 전망치는 1.9%로 유지될 것으로 봤다.
오 이코노미스트는 "만약 한은이 이번 회의에서 재정확장 시나리오를 기본 전제로 삼지 않을 경우, 2025년 성장률 전망은 1% 아래로 내려갈 수도 있다"며 "이후 대선 결과에 따라 재정 정책 방향성에 따라 상승 여력이 발생할 여지도 있다"고 강조하기도 했다.
모건스탠리는 올해 말 기준금리의 최종금리(terminal rate)를 2.0%로 예상한다.
오 이코노미스트는 "한은이 중립 범위 하단에 가까워질수록 금융안정 리스크에 대해 민감하게 반응할 것"이라며 "이는 향후 출범할 새 정부가 확장적 재정정책을 펼칠 경우, 통화정책과 상충 가능성이 있다는 의미"라고 덧붙였다.
한편 대선이 2주도 채 남지 않은 만큼 각 정당이 금리 환경을 어떻게 바라보고 있는지도 주요 고려 사항으로 꼽혔다.
오 이코노미스트는 "전통적으로 보수 성향인 '국민의힘'은 낮은 금리를 선호해온 반면, '더불어민주당'은 보다 중립적인 입장을 취해왔다"며 "만약 더불어민주당이 차기 정부를 구성할 경우, 부동산 시장의 투기적 자금 유입을 경계하는 차원에서 보다 균형 잡힌 금리 수준을 유지하려는 의지를 보일 가능성이 있다"고 덧붙였다.
syyoon@yna.co.kr
<저작권자 (c) 연합인포맥스,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AI 학습 및 활용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