월마트·코스트코·달러제너럴…주유소 사업 뛰어드는 기업들

2025.05.27 07: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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월마트·코스트코·달러제너럴…주유소 사업 뛰어드는 기업들



코스트코홀세일 전경

연합뉴스 자료 사진





(서울=연합인포맥스) 정윤교 기자 = 미국의 주요 소매업체들이 주유소 사업에 뛰어들고 있다.

월마트(NYS:WMT), 코스트코(NAS:COST), 달러제너럴(NYS:DG) 등 미국의 굵직한 소매업체들은 전기차 시대로 전환하기까지 시간이 걸릴 것으로 판단, 미국 전역 매장에 걸쳐 주유소 건설에 나서고 있다.

26일(현지시간) 주요 외신에 따르면 미국 대형 유통망인 월마트는 올해 미국 전역에 45개 이상의 주유소를 새로 열 계획이다. 이를 통해 월마트는 미국 34개 주에 450개 이상의 주유소를 보유하게 된다.

월마트는 도널드 트럼프 행정부의 관세 정책으로 인한 비용을 소비자에게 전가해야 할 수도 있음을 인정하는 한편, 가스 판매가 그 타격을 완화해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코스트코는 회원 전용 주유소의 영업 시간을 오후 9시에서 10시로 연장할 계획이다. 이는 일반적인 매장 마감 시간인 오후 6시보다 훨씬 늦은 시간이다.

달러제너럴의 연료 사업 진출은 앨라배마의 시범 매장을 시작으로 남부를 중심으로 40개 이상의 매장으로 확장될 것으로 보인다.

연료 사업을 지켜보는 사람들은 이 모든 것이 놀랍지 않다는 분위기다.

내셔널비즈니스캐피털닷컴의 최고경영자(CEO) 조 캠버레토는 "세상은 여전히 전기차가 아닌 가스로 돌아간다"며 "모두가 전기차로의 전환이 하룻밤 사이에 일어날 것처럼 이야기하지만 그런 큰 산업 변화에는 수십 년이 걸린다"고 설명했다.

그는 충전소나 전력 공급이 부족하다는 점 등 전기차 인프라가 충분하지 않다고 지적하면서 "그동안 연료 사업에서 벌어들일 수 있는 돈은 여전히 많다. 변화는 사람들의 예상만큼 빠르지 않다"고 말했다.

소매업체를 위한 인공지능(AI) 기반 분석을 제공하는 심포니AI의 매니쉬 초드하리 CEO는 "가스는 여전히 대다수의 소비자가 구매하는 제품이기 때문에 전통적인 연료 소매업체가 아닌 경우에도 가스에 투자하는 것이 합리적"이라고 평가했다.

그는 "소매업체들이 주유소에 투자하는 추세는 전통적인 식료품점이나 소매점을 넘어 고객의 요구에 대응하는 데 중점을 두는 광범위한 업계 트렌드를 보여준다"고 말했다.

국제 전략 전문가인 유샤 헤일리 위치타주립대학 W. 프랭크 바튼 국제 비즈니스 석좌교수는 거대 소매업체들이 가격에 민감한 소비자들을 대상으로 경쟁하면서 서로의 전략을 반영하는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회사의 영업 마진이 3% 미만인 경우가 많기 때문에 경쟁업체에 우위를 내주는 위험을 감수하지 않는 것으로 보인다는 분석이다.

그는 "월마트의 연료 사업 진출은 지난해 코스트코 전체 매출의 약 12%에 달한 연료 사업과 경쟁하기 위한 노력의 신호탄"이라며 "월마트의 주유소는 회원에게만 출입을 제한하는 코스트코나 샘스클럽과는 달리 모든 고객에게 개방될 것이고, 이는 월마트의 수익을 크게 높일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ygjung@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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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윤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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