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증시 금융장세 진입…한국판 SCHD 찾아 투자할 때"
금리하락·금융주 강세·경기둔화 국면서 고배당 ETF 매력 부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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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연합인포맥스) 이규선 기자 = 국내 증시가 금리 하락과 금융 섹터 강세 등이 나타나는 '금융장세'에 진입했다는 분석이 나왔다. 이에 따라 안정적인 현금흐름을 제공하는 미국 대표 배당성장 상장지수펀드(ETF) 'SCHD'처럼 국내 고배당주 ETF에 주목해야 한다는 조언이다.
대신증권은 27일 '왕좌의 게임, 한국판 SCHD를 찾아서' 보고서를 통해 이같이 밝혔다.
박현정 대신증권 연구원은 "지난해 한국인이 가장 많이 투자한 미국 ETF 중 하나가 SCHD"라며 "이는 노후 대책과 안정적인 현금흐름 확보에 대한 관심이 반영된 것"이라고 설명했다. 실제 은퇴 가구의 58.4%가 생활비 부족을 겪고, 국민연금의 생활비 보장 수준도 충분치 않아 배당주에 대한 수요는 지속될 것으로 봤다.
보고서에 따르면 연초 이후 국내 고배당 ETF로는 2천926억원의 자금이 순유입됐다. 이는 ▲금융 섹터 강세 예상 ▲글로벌 경기 둔화 ▲시장금리 하락기의 세 가지 투자 전략에 부합하기 때문으로 풀이된다.
특히 국내 고배당 ETF는 금융 섹터 비중이 높은 특징이 있다. 최근 정부의 '기업 밸류업 지원방안' 기대감과 대체거래소(ATS) 출범 등으로 금융주, 특히 증권주에 대한 투자 심리가 개선되고 있다.
또한 국내 고배당 지수는 미국 경기 서프라이즈 지수와 음의 상관관계를 보여 글로벌 경기 둔화 국면에서 상대적으로 안정적인 성과를 기대할 수 있다고 보고서는 분석했다.
시장금리 하락도 고배당주의 매력을 더한다. 한국은 작년부터 기준금리 인하 사이클에 진입했으며 올해 말 2.25%까지 인하될 것으로 예상된다. 이에 따라 예금이나 채권보다 높은 배당수익률을 제공하는 고배당주가 유리하다는 설명이다.
박 연구원은 "일본의 기술적 분석가 우라가미 구니오의 주식시장 사계(四季) 이론에 따르면 한국은 현재 급격한 금리인하, 점진적 실적감소, 급격한 주가상승이 나타나는 '금융장세'에 해당한다"며 "이 국면에서는 은행, 증권 등 금융주가 유리하다"고 진단했다.
이에 따라 현시점에서는 금융 고배당 ETF 중에서도 증권업 비중이 높은 'SOL 금융지주플러스고배당', 'RISE 코리아금융고배당' 등을 눈여겨볼 만하다고 제언했다.
향후 시장이 기업 실적이 개선되는 '실적장세'로 전환될 경우, 'TIGER 코리아배당다우존스'와 같이 기업 펀더멘털을 고려하는 퀄리티주 고배당 ETF가 유리할 것으로 예상했다.
주식시장 하락기인 '역금융장세'나 '역실적장세'에서는 변동성을 낮춘 '파워 고배당저변동성'이나 'PLUS 고배당저변동50'과 같은 로우볼 고배당 ETF가 적합하다고 덧붙였다.
대신증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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