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융가 사람들] 원조 여의도 인플루언서 이윤학…홍춘욱 자문사 합류

2025.05.27 09: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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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금융가 사람들] 원조 여의도 인플루언서 이윤학…홍춘욱 자문사 합류

베스트 애널리스트에서 자산운용사 CEO까지…프리즘투자자문서 2막 시작

신간 '엣지워커'도 공개…치열한 여의도 생활 담은 커리어 리포트



(서울=연합인포맥스) 박경은 기자 = 여의도의 원조 인플루언서 이윤학 대표와 홍춘욱 대표가 프리즘투자자문에서 만났다. 이윤학 대표는 30여년간 애널리스트, 연금 전문가, 자산운용사 대표 등을 거쳤다. 이 사장의 합류는 공동 대표인 홍춘욱 박사와의 인연에서 비롯됐다.

이 사장은 27일 연합인포맥스와의 인터뷰에서 "같은 대학교의 박사과정 후배였던 홍 대표와는 애널리스트 시절부터 알고 지낸 사이"라며 "BNK자산운용 대표를 지낸 후 여러 곳에서 연락이 왔었지만, 홍 대표의 권유로 프리즘 투자자문에 합류하게 됐다"라고 설명했다.

이윤학 프리즘투자자문 대표

[출처 : 프리즘투자자문]





이 사장은 1990년대 초 부국증권 투자분석팀에서 여의도 생활을 시작했다. 당시 매일 같이 기관투자자에게 배포할 투자 전략 자료를 만들었다. 지금의 '데일리', '모닝 브리프' 자료의 시작이다. 그때는 각 리서치에서 보낸 투자 자료가 인쇄소를 통해 만들어지고, 한 번에 투자자들에게 배달됐다. 한 끗 차이가 없다면, 읽히지 않고 그대로 버려졌다.

이 사장은 "투자 전략 자료를 매일 같이 각 회사에서 만들다 보니 대부분은 그대로 버려졌다"며 "특별함을 위해 당시 피터 린치의 '전설로 떠나는 월가의 영웅'이라는 책의 내용을 뽑아 자료에 담기 시작했고, 이게 큰 관심을 받았다"고 설명했다.

당시 외국계 증권사의 구조가 국내에 들어오기 시작하면서, 여의도에서도 독립적인 리서치센터 체계를 꾸리기 시작했다.

이 사장은 "당시 여러 부서에서 근무하고 있던 증권맨들이 리서치로 이동했기에, 지금처럼 체계적인 분석 체계를 기대하긴 어려웠다"며 "이런 상황에서 분석 방식을 고도화하고 정립하는 게 첫 관문이었다"고 회상했다.

이 사장은 '스페셜리스트'가 되기 위해 책과 공부를 늘 가까이하고, 새로운 내용을 업계에 전파했다. 여의도의 '원조 인플루언서'라고 불리는 이유다.

투자분석팀에서 업력을 쌓기 시작한 만큼, 그는 기술적 분석에 대해 유독 애정이 깊었다. 1995년 선물·옵션 연수를 위해 미국 시카고로 떠난 그는, 1년 뒤 파생상품의 고장에서 100여권의 책을 구해 한국으로 돌아왔다.

연수를 통해 얻은 아이디어와 인사이트는 그의 첫 저서인 '프로만을 위한 신 차트분석'이라는 책에 고스란히 담겼다. 일본에서 들어온 초창기 번역서를 제외하고, 처음으로 기술적 분석에 대해 논의한 책이다. 이 책은 증권맨의 책장에는 꼭 한권씩 꽂혀있다는, '까만 책'으로 불리게 됐다.

이후 이 사장은 LG투자증권의 베스트애널리스트, NH증권의 100세시대연구소를 거쳐 BNK자산운용의 CEO를 지냈다. 자본잠식 사태였던 회사를 1년 만에 정상화하고, 운용자산을 21조원까지 끌어 올렸다.

그간의 여의도 생활에서 얻은 인사이트로 새 책도 낸다. 제목은 '엣지워커'다. 이 책에서 이 사장은 그의 경험을 살려 자신만의 '스페셜티'를 갖춰야 하는 이유와 삶의 경로를 설정하는 법을 말한다.

이 사장은 "지나치게 감성적이지 않고, 단순한 업무지침서도 아닌 책"이라며 "회사원들이 때때로 펼쳐보고 싶을 이정표 같은 책을 쓰고 싶었다"고 설명했다.

이 사장이 합류한 프리즘투자자문의 운용자산(AUM)은 지난달 서비스 출시 2년 만에 1천500억원을 돌파했다. 시장의 굴곡이 큰 상황이지만, 수익률 방어에 최적화된 자산 배분과 운용 방식이 입소문을 타면서다.

프리즘투자자문도 또 다른 도약을 준비하고 있다. 회사는 앱 중심의 리테일 채널에 더해, 지난달 DB자산운용과 협력한 '프리즘 펀드'를 출시해 투자 접근성을 늘렸다. 올해 3분기에는 일임 라이선스를 신청해, 사업 범위를 넓힐 계획이다.

이 사장은 "프리즘투자자문은 올해 3분기 일임 라이선스 신청을 위해 준비 중"이라며 "앱, 펀드, 일임 사업의 세 채널을 탄탄히 해 3년 안에 1조원의 운용 자산을 가진 회사로 거듭날 것"이라고 설명했다.

[출처 : 김영사]





gepark@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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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경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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