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낙연 "민주당 괴물독재국가 가는 길 선택…김문수에 한표"

2025.05.27 11:23

읽는시간 4

URL을 복사했어요
0
이낙연 "민주당 괴물독재국가 가는 길 선택…김문수에 한표"



(서울=연합인포맥스) 황남경 기자 = 새미래민주당 이낙연 상임고문은 "더불어민주당이 한 사람의 사법 리스크를 없애기 위해 입법·행정·사법권을 모두 장악하는 괴물독재국가로 가는 길을 선택했다"고 강하게 비판하고, 국민의힘 김문수 후보를 공식적으로 지지한다고 선언했다.

이 상임고문은 27일 기자회견을 열어 "무엇보다도 당장 눈앞에 닥친 괴물독재국가 출현을 막는 데 김문수 후보가 가장 적합한 후보인 것은 분명한 사실이다. 그래서 저는 저의 한 표를 그에게 주기로 했다"고 말했다.

이낙연 고문은 "저에게도 선택의 고통이 크다. 그러나 선택을 마냥 미룰 수는 없다"라며 "그동안의 고심과 선택의 결과를 말씀드리려 한다"고 운을 띄웠다.

그는 "더불어민주당은 괴물독재국가로 가는 길을 선택했다. 어제는 국무총리, 검찰, 경찰, 방송통신위에 대한 국회의 통제를 강화해 그 기관들의 독립성마저 허물어뜨리기로 했다"라며 "현역 국회의원도, 현직을 떠나신 원로도 모두 침묵하며 괴물독재국가의 길을 따르고 있다. 기괴하고 절망적인 실상"이라고 비판했다.

이어 "전 아버지에 이어 2대째 민주당 당원이었다. 민주당에서 의무를 다하며 성장했고 기회도 누렸다"라면서도 "법치주의와 민주주의를 파괴하는 괴물독재국가의 길까지 동행할 수는 없다고 결론지었다"고 설명했다.

또 "더불어민주당이 예고하는 괴물독재국가는 비상계엄과 또 다른 의미에서 심각하다. 한 사람이 입법, 행정, 사법의 삼권을 장악하고 사법리스크를 완전히 없앨 때까지 무리한 방법을 계속 동원한다면 그것은 법치주의와 민주주의를 파괴하는 일"이라고 했다.

이낙연 고문은 전일 밤 비공개로 국민의힘 김문수 대선 후보와 회동한 내용도 밝혔다.

그는 "김 후보와 저는 괴물독재국가 출현을 막고 새로운 희망의 제7공화국을 준비하는 데 각자의 방식으로 협력하자고 원칙적으로 합의했다"라며 "우리 두 사람은 국민통합을 위한 공동정부 구성과 운영, 제7공화국 출범을 위한 개헌추진 협력, 28년 대선·총선 공동실시를 위한 3년 임기 실천 등 의견을 같이했다"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저는 윤석열 전 대통령과의 결별을 거론했고, 그는 경청했다"라며 "그는 학생 시절부터 고통스럽지만, 정의로운 노동운동가의 길을 걸었다"고 덧붙였다.

이어 "그에게 제가 수용하기 어려운 면도 있다. 간간이 돌출한 그의 극단적 인식과 특정 종교인과의 관계가 특히 아쉽다"라면서도 "그럼에도 치열하고 청렴한 삶의 궤적과 서민 친화적이고 현장 밀착적 공직수행은 평가받을 만하다. 특히 평택 반도체단지 조성처럼 멀리 보는 정책의 결정과 추진은 아무나 하는 일이 아니다"라고 부연했다.

이낙연

(서울=연합뉴스) 김주형 기자 = 새미래민주당 이낙연 상임고문이 27일 서울 여의도 중앙당사에서 긴급 기자회견을 열고 국민의힘과의 선거 연대 방안 등을 설명하고 있다. 2025.5.27 kjhpress@yna.co.kr





nkhwang@yna.co.kr



<저작권자 (c) 연합인포맥스,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AI 학습 및 활용 금지>
황남경

황남경

돈 되는 경제 정보 더 보려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