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통위 인터뷰] CA-CIB "5월 25bp 인하 후 연말까지 2.25%"
(서울=연합인포맥스) 이민재 기자 = 크레디아그리콜(CA-CIB)은 한국은행이 이번 주 금융통화위원회에서 기준금리를 25bp 인하할 것으로 전망했다.
김연진 이코노미스트는 27일 연합인포맥스와의 인터뷰에서 "소비자물가가 2%대로 안정됐고, 1분기 경제성장률이 전 분기 대비, 전년 대비 모두 역성장을 보이면서 금리 인하 환경이 마련됐다"고 진단했다.
김 이코노미스트는 "경기 상황에 따라 금리를 충분히 낮출 것이라는 한은 총재의 비둘기파적인(통화완화 선호) 발언과 4월 금통위에서 금통위원 전원이 3개월 내 금리 인하 가능성을 열어놓았다는 점에서 금리 인하 가능성이 높다고 판단한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최근 달러-원 환율 레벨이 1,370원 내외로 하락하며 금융 안정성 및 수입 물가에 대한 우려가 완화됐다는 점 역시 금리 인하 요소 중 하나"라고 짚었다.
올해 연말까지는 한은이 기준금리를 2.25%까지 인하할 것으로 전망했다.
김 이코노미스트는 "부진한 내수 및 관세 리스크에 따른 수출 증가세 둔화와 소비자물가 안정세를 중심으로 한 번의 추가 인하가 가능하다"고 설명했다.
또 미국 연방준비제도(Fed·연준)가 2025년에 정책금리를 50bp 인하할 것으로 전망하면서, 올해 연준의 금리 인하 횟수가 줄어들 것으로 예상되는 점을 한은의 적극적인 금리 인하를 저해하는 요인으로 꼽았다.
김 이코노미스트는 "5월 한은의 금리 인하 이후 한미 금리 격차가 200bp로 확대될 것이기 때문"이라면서도 "원화 강세로 2025년 말까지 한은이 금리를 2.25%까지 추가로 인하할 여지는 여전히 남아 있다"고 전했다.
오는 2026년에는 한은이 기준금리를 2.00% 혹은 그 아래로 인하할 가능성이 있다고 내다봤다.
그는 "2차 추가경정예산 편성 가능성과 미국 관세 관련 불확실성, 환율 변동성 및 미국 연준의 금리 인하 속도 조절 가능성 등을 고려하면 단기적으로 빠른 인하 가능성은 제한적"이라고 답했다.
수정 경제전망에서는 한은이 1분기 경제성장률 둔화와 대내외 성장 리스크를 반영해 2025년 국내총생산(GDP) 전망치를 기존 1.5%에서 1.0% 내외로 하향 조정할 것으로 예상했다.
한은의 소비자물가 전망은 상향 조정될 수 있겠지만, 경제성장률 전망치 수정치에 비하면 소폭 조정에 그칠 것으로 관측했다.
김 이코노미스트는 관세와 관련해 "상호관세가 다시 25%로 인상된다면 한국의 경제 성장에 하방 압력을 가할 것"이라면서도 "만약 미국의 상호관세 유예 기간이 연장된다면 성장 둔화 요인이 소폭 완화될 것"이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한국의 소비자물가 상승률이 2025년과 2026년에 모두 2.0%를, 경제성장률은 2025년에 0.8%, 2026년에 2.3%를 각각 기록할 것으로 추측했다.
향후 주요 이벤트로는 오는 6월 3일 대통령 선거 이후 2차 추경 편성 가능성에 주목했다.
김 이코노미스트는 "추가 추경은 경제 성장에는 긍정적일 수 있지만, 재정 건전성과 국고채 시장에는 부담이 될 수 있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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