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기 울음소리 커졌다…1분기 합계출산율 0.82명·10년만 반등
혼인건수 5.9만건…2019년 이후 최대
[출처 : 연합뉴스 자료사진]
(세종=연합인포맥스) 박준형 기자 = 우리나라의 올해 1분기 합계출산율이 0.82명을 기록하며, 분기 기준 지난 2015년 이후 10년 만에 반등에 성공했다.
아울러 1분기 혼인 건수는 지난 2019년 이후 최대치를 찍은 것으로 나타났다.
인구 구조상 결혼 적령기에 접어든 30대 초반 인구가 늘어났고, 결혼에 대한 인식이 긍정적으로 변화한 게 출산율 상승과 혼인 건수 증가에 영향을 미친 것으로 풀이된다.
통계청이 28일 발표한 '3월 인구동향'에 따르면 올해 1분기 합계출산율은 0.82명으로, 전년보다 0.05명 늘어났다.
합계출산율은 가임여성 1명이 평생 낳을 것으로 예상되는 평균 출생아 수로, 지난 2023년 이후 약 2년 만에 0.8명대로 복귀했다.
올해 1분기 출생아 수는 6만5천22명으로, 전년 동기 대비 4천455명(7.4%) 늘어났다.
같은 분기 기준으로 관련 통계가 집계된 지난 1981년 이후 역대 최대 증가율이다.
박현정 통계청 인구동향과장은 "출생아 증가 원인은 팬데믹 이후 증가한 혼인의 영향과 30대 여성 인구의 증가, 출산에 대한 긍정적 인식 변화 등이 영향을 줬다고 볼 수 있다"고 설명했다.
결혼 수요가 많은 30대 초중반으로 접어든 1991년~1995년생은 한해 70만명 이상 태어났고, 코로나19부터 급감했던 혼인 건수는 엔데믹 이후 재차 늘어나고 있다.
지난해 혼인 건수는 22만2천여건으로, 전년 대비 14.9% 증가한 바 있다.
다만, 출생아는 통상적으로 연초에 많고 연말로 갈수록 줄어드는 경향이 있어 연간 0.8명대의 합계출산율을 달성할 수 있을지 여부는 아직 판단하기 이른 것으로 보인다.
모(母)의 연령별 출산율은 전년 동기와 비교해 25~29세는 0.7명, 30~34세는 4.2명 증가했다.
출산 순위별 출생아 수 구성비는 첫째아는 61.8%, 둘째아는 31.7%로 나타났다. 각각 전년 동기에 비해 0.4%포인트(p)와 0.1%p 증가했다.
반면, 셋째아 이상은 6.5%로, 0.5%p 감소했다.
첫째아 출산 시 평균 결혼 생활 기간은 2.44년으로, 같은 기간 0.06년 줄었다. 둘째아는 5.00년, 셋째아 이상은 7.30년으로 나타났다.
1분기 혼인건수는 5만8천704건으로, 전년 동기 대비 8.4% 늘었다. 이는 지난 2019년(5만9천74건) 이후 최대 수치다.
박 과장은 혼인 증가 이유에 대해, "30대 초반 인구 증가와 일부 정책적 효과가 함께 기여한 것으로 보고 있다"고 분석했다.
한편, 올해 1분기 사망자 수는 10만896명으로, 전년 동기 대비 7천529명(8.1%) 증가했다.
조사망률(인구 1천명 당)은 8.0명으로, 전년 동기 대비 0.7명 늘었다.
전년 동기 대비 남자는 0.5명, 여자는 0.7명 증가했다.
이혼건수는 2만1천479건으로, 전년 동기 대비 1천263건(-5.6%) 감소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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