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I패권전쟁] 고태봉 iM증권 "피지컬AI로 美·中 승자 결정될 것"

2025.05.28 15:4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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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I패권전쟁] 고태봉 iM증권 "피지컬AI로 美·中 승자 결정될 것"

전병서 중국경제금융연구소장 "中 피크? 착시…韓은 AI서 기회 찾자"



(서울=연합뉴스) 류효림 기자 = 고태봉 iM증권 리서치본부장이 28일 서울 여의도 콘래드호텔에서 '글로벌 AI 패권전쟁 속 한국의 생존전략'을 주제로 열린 연합인포맥스 창사 25주년 콘퍼런스에서 발표하고 있다. 2025.5.28 ryousanta@yna.co.kr



 



(서울=연합인포맥스) 윤은별 기자 = 고태봉 iM증권 리서치본부장(전무)은 피지컬 AI가 미·중 패권 전쟁의 승자를 결정할 것이라고 예측했다.

피지컬 AI가 블루칼라 노동자를 대체할 것이라는 전망도 내놨다.

◇ 고태봉 iM증권 "피지컬AI, '무인화 혁명' 연다"

고 전무는 28일 열린 연합인포맥스 창사 25주년 기념 컨퍼런스 '글로벌 AI 패권전쟁 속 한국의 생존전략'에서 이같이 발표했다.

피지컬 AI는 휴머노이드 로봇 등 실물 하드웨어에 AI를 탑재하는 것을 말한다.

그는 "생성형 AI가 발표된 후 3년도 지나지 않아서 지향점은 벌써 LAM(대형 행동 모델·사용자 행동 분석을 기반으로 독립적으로 작업하는 AI)으로 급물살을 탔다"면서 "피지컬 AI의 시대에 왔다"고 소개했다.

중국 역시 피지컬 AI를 기반으로 2030년까지 미국을 꺾으려고 한다고도 말했다.

로봇 등에 AI를 탑재한 피지컬 AI가 대중화되면서 '무인화 혁명'이 시작될 것이라고 했다.

고 전무는 "인공지능이 '화이트칼라'를 대신했다면 피지컬 AI는 '블루칼라'를 대신하게 된다"면서 "인류 역사상 처음으로 무인화 혁명이 시작되는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이 사업을 누가 선점할 수 있을지 잘 고민해야 한다"고 했다.

피지컬 AI는 로보틱스, 자동차, 스마트 팩토리, 스마트 물류, 우주 산업 등에 대해 큰 시장을 형성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고 전무는 "피지컬 AI를 누가 선점하느냐에 따라서 패권의 핵심인 경제력, 기술력, 군사력, 심지어는 문화력까지 확장하게 될 것"이라면서 "미국이 주도하는 부분에서 중국이 빠른 속도로 추격하고 있는데, 대한민국 역시도 AI가 반드시 기본이 돼야 할 것"이라고 했다.

◇ 전병서 중국경제연구소장 "中, 韓 산업 대부분 추월"

뒤이어 연사로 나선 전병서 중국경제연구소장은 중국이 대부분의 산업에서 한국을 추월했다고 지적했다.

중국의 경제 성장이 '피크아웃(정점 후 상승세 둔화)'에 진입했다는 일각의 인식은 유효하지 않다고 봤다.

전 소장은 "중국은 반도체와 축구 빼고 한국보다 다 잘하는 나라다. 인정하고 싶지 않지만, 사실이 그렇다"면서 "철강, 정유, 석유 화학, 자동차, 조선, 핸드폰 등이 추월 됐고 반도체 하나가 남았다"고 했다.

이어 "반도체 하나만 중국의 2배 정도 시장 점유율을 갖고 있다"면서 "이외의 산업별로는 시장 점유율 차이가 크게는 80%포인트가 난다"고 했다.

또한 "최근 4년 동안 우리는 중국이 피크를 쳤다, 망했다, 위기라고 했다"면서 "2017년 이후 미국 제재가 계속 강화가 됐다는 건 중국이 그만큼 커졌다는 건데, 우리는 반대로 중국이 망했다고 보는 건 착시"라고 했다.

중국의 경제가 강한 이유로는 과학기술부 장관 임기가 길게는 10년에 달한다는 점, 강력한 R&D 투자 등을 꼽았다.

한국은 AI 산업에서 기회를 찾아야 한다고 봤다. 인재 교육, AI 칩 확보, 데이터 센터 건설 등을 방법으로 제시했다.

딥시크 같은 혁신적 발명품이 한국에서도 나오려면 인재들의 창업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전 소장은 "괴팍한 인재 한명이 세계를, 나라를, 기업을 먹여 살린다"면서 "수학 잘하는 인재가 전부 의대가 아닌 반도체공학과, 컴퓨터공학과로 가야 한다"고 했다.

이어 "한국 기업에게 HBM을 받아가는 나라는 일정 비율만큼 AI 칩을 우리한테 팔 수 있게끔 해야 한다. AI 칩을 획득하지 못하면 산업의 희망이 없다"면서 "데이터센터 건설도 국회, 정부가 지원해야 한다"고 덧붙였다.

ebyun@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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윤은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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