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연합인포맥스) 정선영 김지연 기자 = 29일 서울 외환시장의 딜러들은 달러-원 환율이 1,370원 중반대를 중심으로 움직일 것으로 예상했다.
딜러들은 이날 오전에 발표되는 한국은행 금융통화위원회 기준금리 결정 내용과 이창용 한은 총재의 기자회견 발언, 경제 전망 등을 주시하고 있다.
오는 6월 3일 대선을 앞둔 시점에서 금리 인하 기대 심리가 이미 달러-원에 선반영됐다는 분석이 나온다. 따라서 이날 기준금리 결정이 환율에 미칠 영향은 제한적일 전망이다.
미국 연방법원이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의 상호관세가 권한을 넘어섰다며 제동을 건 점은 달러 강세 요인으로 꼽혔다.
아울러 월말 수출업체 네고물량과 외인 투자자 주식 순매수, 달러인덱스 등이 환율에 더 큰 영향을 미칠 것으로 딜러들은 보았다.
뉴욕 차액결제선물환(NDF) 시장에서 달러-원 1개월물은 지난 밤 1,370.70원(MID)에 최종 호가됐다.
최근 1개월물 스와프포인트(-2.90원)를 고려하면 전장 서울외환시장 현물환 종가(1,376.50원) 대비 2.90원 하락한 셈이다.
이날 달러-원 환율 예상 레인지는 1,365.00~1,380.00원 범위로 예상됐다.
◇ A은행 딜러
미국 연방법원이 트럼프 대통령의 상호관세 조치에 제동을 걸었다는 소식은 달러-원 환율에도 영향을 줄 수 있을 것 같고, 개장가가 오버슈팅으로 시작할 수 있다고 본다. 1,370원 중후반대에서 장을 시작할 것으로 예상한다. 한은 금통위에서는 금리 인하가 예상되는 상황에서 코멘트 자체가 어떻게 나오는지가 중요할 것 같다. 현재 환율이 조금 내려온 감이 있다. 전날 국내 증시 외국인 투자자 주식 순매수세와 엔비디아가 시장 예상치를 상회하는 실적을 발표한 점 등을 고려했을 때 환율이 위로 매우 크게 튈 것 같지는 않다.
예상 레인지 : 1,365.00~1,375.00원
◇ B은행 딜러
전반적으로는 1,370원 중반대에서 움직일 것으로 예상한다. 오전에는 달러-원 환율이 한은 금통위 결과를 기다리며 제한된 움직임을 보이다가, 이후에는 포워드 가이던스에 따라 등락할 것 같다. 최근 달러화가 가파르게 하락한 만큼 환율이 상승 압력을 받을 가능성도 있다고 본다. 그러나 월말 네고 물량도 출회되고, 뉴욕장 마감 후 위험 선호 심리에 미국 증시가 반등한 점을 고려했을 때 환율의 상단은 조금 제한될 것으로 예상한다.
예상 레인지 : 1,368.00~1,378.00원
◇ C은행 딜러
오늘 금통위에서 기준금리가 25bp(1bp=0.01%포인트) 인하된다면 환율에 큰 영향은 없겠다. 예상과 달리 기준금리가 50bp 인하될 경우 달러-원 강세 압력으로 이어질 수 있다고 본다. 다만 기준금리 인하가 이미 예상된 상황인 만큼, 영향은 제한적일 전망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