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환-마감] 금통위 소화한 뒤 약보합…0.60원↓

2025.05.29 16: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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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환-마감] 금통위 소화한 뒤 약보합…0.60원↓



(서울=연합인포맥스) 신윤우 기자 = 달러-원 환율이 한국은행 금융통화위원회를 소화한 뒤 마감을 앞두고 가파르게 레벨을 낮춰 소폭 하락했다.

29일 서울외환시장에서 달러-원 환율은 오후 3시 30분 기준으로 전장 대비 0.60원 밀린 1,375.90원에 정규장 거래를 마쳤다.

사흘 만에 하락 반전하면서 1,370원 중반대에 머물렀다.

달러-원은 전일 대비 3.50원 높은 1,380.00원에 개장한 이후 금통위 결과를 소화하며 1,385.50원까지 올랐다.

이후 이창용 한은 총재의 기자회견을 지켜보면서 레벨을 소폭 낮췄고 1,380원 안팎에서 횡보하다가 급격하게 밀리면서 하락세로 장을 끝냈다.

개장 직전 미국 연방(국제)무역법원이 행정부의 관세 정책에 제동을 걸었다는 소식이 전해지면서 달러화가 급반등하자 달러-원은 뉴욕 차액결제선물환(NDF) 시장에서의 하락 흐름을 떨쳐내고 상승 출발했다.

그간 달러화는 미국발 관세 전쟁에 따른 경기 둔화 우려, 신뢰 훼손 등으로 하락 압력을 받아왔는데 법원의 제동에 가파르게 상승했다.

법원은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의 관세 정책이 대통령의 권한을 넘어선 것이라고 판단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무역 적자를 국가 비상사태로 보고 세계 각국을 상대로 고율 관세를 부과하겠다고 밝혔는데 연방법상 허용되지 않는 조처라는 판결이다.

이에 100선을 밑돌던 달러 인덱스는 단숨에 100.54까지 치솟았고, 144엔대에 머물던 달러-엔 환율도 146엔 위로 뛰었다.

이후 레벨을 소폭 낮췄으나 달러 인덱스는 장중 내내 상승했고 엔화, 유로화, 위안화 등 주요 통화 대비로도 올랐다.

한은이 기준금리를 2.50%로 25bp 인하하고 경제 성장률 전망치를 대폭 하향 조정한 것도 달러-원을 지지했다.

한은은 올해 경제 성장률 전망치를 0.8%로 종전(1.5%) 대비 거의 반토막 냈고, 내년 성장률 전망치도 1.8%에서 1.6%로 낮췄다.

이창용 한은 총재가 환율에 영향을 줄 만한 발언을 자제하면서도 추가적인 금리 인하 가능성은 조금 더 키웠다는 평가가 나온다.

다만, 달러화는 오후 3시를 기점으로 오름폭을 일부 반납했고 달러-원은 보합권으로 미끄러졌다.

대만달러화가 강세로 돌아서는 흐름 속에 원화도 동조한 모습인데 역외에서 달러화 매도세가 유입된 것으로 전해졌다.

고점에서는 수출 업체 네고 물량이 나오면서 달러-원에 하방 압력을 가했다.

외국인들은 통화선물시장에서 달러선물을 9천205계약 순매도했다.

중국 중앙은행인 인민은행은 위안화를 절하 고시했다. 달러-위안 거래 기준환율은 전장 대비 0.0013위안(0.02%) 높은 7.1907위안에 고시됐다.

◇ 다음 거래일 전망

딜러들은 금통위를 소화한 이후 방향성을 고민하는 분위기다.

한 은행 딜러는 "달러가 강세로 돌았고 금리도 인하했으므로 야간에 달러-원 하락 흐름을 되돌릴 가능성이 있다"며 "어제도 하락했다가 되돌아오는 모습이 나타났다"고 전했다.

그는 "이런 상황이 반복되면 변동성이 커질 수 있다"면서 "추종 세력이 생겨날 수 있기 때문"이라고 평가했다.

다른 은행 딜러는 "요즘 되돌리는 현상이 많은데 1,385~1,390원을 고점으로 본다"며 "1,370원대에서 주로 움직일 것"이라고 했다.

그는 "다음 주에 대선도 있고 미국 비농업 부문 고용 등도 발표되는데 그전까지는 단기 고점을 1,390원 정도까지 열어놓고 있다"고 말했다.

◇ 장중 동향

달러-원 환율은 뉴욕 역외차액결제선물환(NDF) 달러-원 1개월물 하락에도 전장보다 3.50원 높은 1,380.00원에서 거래를 시작했다.

장중 고점은 1,385.50원, 저점은 1,375.10원으로 장중 변동 폭은 10.40원을 기록했다.

시장 평균환율(MAR)은 1,381.40원에 고시될 예정이다.

현물환 거래량은 서울외국환중개와 한국자금중개 양사를 합쳐 119억6천100만달러로 집계됐다.

코스피는 전일보다 1.89% 오른 2,720.64에, 코스닥은 1.03% 상승한 736.29에 마감했다.

외국인 투자자들은 유가증권시장에서 2천903억 원어치 주식을 순매수했고, 코스닥에서는 209억 원어치 주식을 순매도했다.

서울외환시장 마감 무렵 달러-엔 환율은 145.660엔, 엔-원 재정환율은 100엔당 944.86원이었다.

유로-달러 환율은 1.12700달러, 달러 인덱스는 100.101을 나타냈다.

역외 달러-위안(CNH) 환율은 7.1945위안이었다.

위안-원 직거래 환율은 1위안당 191.17원에 마감했다. 저점은 191.17원, 고점은 192.24원이었다.

거래량은 한국자금중개와 서울외국환중개를 합쳐 16억7천700만위안이었다.

ywshin@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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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윤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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