갭 "트럼프 관세로 2천억원 손실"…주가 15% 급락

2025.05.30 07: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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갭 "트럼프 관세로 2천억원 손실"…주가 15% 급락



미국 갭 매장

연합뉴스 자료 사진





(서울-연합인포맥스) 정윤교 기자 = 미국 의류업체 갭(NYS:GAP)이 도널드 트럼프 행정부의 관세 정책으로 최대 1억5천만 달러(약 2천억 원)의 손실을 볼 수 있다고 밝혔다. 이 회사 주가는 시간 외 거래에서 급락하고 있다.

갭은 29일(현지시간) 실적 발표에서 "새 관세 조치가 유지될 경우 회사 사업에 1억만~1억5천만 달러(약 1천400억~2천억 원)의 영향을 미칠 수 있다"고 말했다.

갭은 중국에서 수입되는 제품에 대한 새로운 30% 관세와 다른 국가들에서 수입되는 제품에 대한 10% 부과금이 회사에 2억5천만~3억 달러(약 3천400억~4천억 원) 사이의 비용을 초래할 것이라며 "현재로서는 이 영향을 전망에 반영하지 않았다"고 설명했다.

이어 "회사는 이미 해당 비용의 약 절반을 완화했으며, 추가 조치가 나오지 않는다면 비용은 1억~1억5천만 달러 사이가 될 것"이라며 "이는 올해 후반기 재무제표에 반영될 것"이라고 밝혔다.

그러면서 "공급망 다각화와 중국에 대한 노출도를 줄이는 방식으로 충격 완화 노력을 계속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리차드 디크슨 최고경영자(CEO)는 투자자들과의 컨퍼런스 콜에서 관세 영향을 완화하기 위해 미국에서 더 많은 면화를 구매할 계획이라고 전했다.

현재 갭의 최대 무역 파트너는 베트남과 인도네시아로, 2024회계연도 기준 각각 27%와 19%의 제품이 각 국가에서 생산됐다. 중국에서 생산되는 제품은 10% 미만 정도다.

지난 4월 트럼프 정부가 발표한 베트남 대상 상호관세는 46%로, 이 관세가 유지된다면 갭의 수익에 상당한 악재가 될 것으로 보인다.

갭의 회계1분기 매출과 순이익은 모두 시장 예상치를 상회했다.

매출은 34억6천만 달러로 전년 동기 대비 약 2% 증가했으며, 예상치인 34억2천만 달러를 넘어섰다.

주당순이익은 51센트로 전망치 45센트를 웃돌았다.

이날 뉴욕 증시에서 갭은 전장 대비 1.03% 하락한 27.95달러에 장을 마쳤다.

갭 주가는 장 마감 후 시간 외 거래에서 15% 가까이 급락하며 23달러대에서 거래됐다.

ygjung@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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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윤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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