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딜링룸 백브리핑] 챗GPT 출시 2년…"뉴스룸은 여전히 AI 한계에 고심 중"
(서울=연합인포맥스) 국제경제부 = 오픈AI의 챗GPT 출시 이후 촉발된 인공지능(AI) 홍수 속에서 뉴스룸은 AI 챗봇을 도입하면서도 조심스러운 태도를 유지하고 있다.
AI 기술이 새로운 기회를 열어주는 동시에 뉴스의 질을 해치는 대형 실수를 낳을 수 있어서다.
28일(현지시간) CNN비즈니스는 "챗GPT가 처음 나왔을 때부터 주요 언론사들은 AI 사용 지침을 도입했다"면서도 "방대한 인력 규모와 외부 파트너들과의 협업이 복잡하게 얽히면서, 어떤 지점에서 AI의 실수가 발생할 수 있는지를 정확히 파악하기란 쉽지 않다"고 지적했다.
미국 비영리 단체인 '문해력 프로젝트의 연구 및 디자인 담당 수석 부사장 피터 애덤스는 CNN에 "AI가 오류를 일으키기 쉬운 도구이기 때문에, 언론사는 오랫동안 지켜온 기본적인 기준과 가치를 반드시 유지해야 한다"고 말했다.
많은 주요 언론사는 자사 뉴스룸이 AI를 어떻게 활용하고 있는지 공개하고 있다.
예를 들어 AP통신은 번역, 요약, 헤드라인 제작에 AI를 사용하면서도 항상 인간 편집자가 최종 확인을 하고 있다.
AP의 뉴스표준·포용성 담당 부사장인 아만다 배럿은 "AI 도구로 얻은 정보는 검증되지 않은 출처로 간주하며, 이를 확인하고 사실로 만드는 책임은 기자에게 있다"고 밝혔다.
OpenAI의 전 영업 총괄이자 AI 컨설턴트인 잭 카스도 "AI는 무한한 에너지를 가진 신입 연구원이지만, 신뢰도는 전무한 존재"라며, "이런 정보는 신원 미확인 제보처럼 엄격하게 검증돼야 한다"고 말했다.
AI가 뉴스 제작에 개입해 세간의 이목을 끈 사례는 아직 드물다. 하지만 일단 발생하면 매우 창피한 결과를 낳는다.
예컨대 블룸버그는 2025년 1월 AI 요약 시스템을 도입했지만 이미 여러 오류가 발견됐고, LA타임즈는 3월 도입한 AI 툴이 도입 하루 만에 백일 우월주의 단체인 KKK(쿠 클럭스 클랜)에 동조하는 발언을 내보내 파문을 일으킨 바 있다. (윤시윤 기자)
◇ ECB "유럽 주택 보유자들, 2030년까지 모기지 고통"
유럽중앙은행(ECB)은 유로 지역의 주택 보유자들이 금리 하락세에도 불구하고 오는 2030년까지 주택담보대출과 관련한 고통을 겪을 것이라고 경고했다.
은행은 28일(현지시간) 블로그 게시물을 통해 "저금리나 마이너스 금리 시대에 주택 대출을 받은 많은 차입자가 향후 수년 내로 재융자를 하게 될 것"이라며 이같이 설명했다.
ECB는 지난 2022년 마이너스 금리 시대를 끝내고 기준금리를 -0.5%에서 4%까지 인상했다. 이후 지난해 6월부터 금리를 계속 내려 2.25%까지 낮아졌지만, 평균 주택담보대출 금리는 향후 수년간 계속 상승할 것이란 게 은행의 분석이다.
은행은 "이것은 유럽 모기지 시장의 특정한 구조적 특징 때문으로, 대부분의 주택 소유자가 금리 인하의 혜택을 누리는 데는 시간이 걸릴 것"이라고 내다봤다.
유로 지역의 민간 부동산 구매자 4분의 3가량은 부동산을 구입할 때 수년간 고정되는 대출 금리를 설정한다. ECB에 따르면 프랑스에서는 모기지 금리의 40% 이상이 10년 이상으로 고정됐고, 나머지 대부분도 3~10년 사이로 고정됐다.
ECB는 "저금리 시기에 발행된 많은 고정금리 주택담보대출이 앞으로 수년 내에 더 높은 금리로 재조정될 것"이라고 관측했다.
저금리 시기에 고정되며 시작했던 대출 금리가 변동 금리로 전환되며 대출 초기보다 높아진 금리로 적용받게 될 것이란 뜻이다. (권용욱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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