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욕마켓워치] 트럼프 中에 짜증…증시·채권 혼조 속 달러 보합

2025.05.31 06: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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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욕마켓워치] 트럼프 中에 짜증…증시·채권 혼조 속 달러 보합



(서울=연합인포맥스) 국제경제부 = 30일(이하 미국 동부시간) 뉴욕 금융시장은 재점화된 미국과 중국의 무역 갈등에 휘둘리는 모습이었다.

뉴욕증시 3대 지수는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중국을 두고 "제네바 합의를 위반했다"고 비판하자 일제히 약세를 보이다 "대화로 문제를 해결할 수 있다"는 유화적인 메시지가 나오자 장 막판 낙폭을 줄였다. 우량주 중심의 다우지수는 상승 반전에 성공했다.

미국 국채가격은 단기물의 상대적 강세 속에 혼조 양상을 나타냈다. 30년물은 소폭 밀렸다.

미국 물가지표가 예상에 부합하게 나온 가운데 개인소비와 개인소득은 반대 결과가 나왔다. 미·중 무역갈등이 재발할 수 있다는 우려가 부각되면서 연방준비제도(연준ㆍFed) 금리 인하에 대한 기대감은 커졌다.

미국 달러화 가치는 보합을 나타냈다. 주요 6개 통화에 대한 달러 가치를 반영하는 달러인덱스(DXY)는 미국과 중국의 통상갈등이 재점화된 가운데 출렁거리다가 미미하게 오른 수준에서 마무리됐다.

캐나다달러는 캐나다가 올해 1분기 '깜짝 성장'을 거두면서 달러 대비 큰 폭의 강세를 나타냈다.

뉴욕 유가는 석유수출국기구(OPEC)와 러시아 등 주요 산유국 연합체인 'OPEC+'의 대규모 증산 가능성과 미·중 간 무역 갈등 재부각 속에 하락 마감했다. 글로벌 수급 불균형 우려가 다시 고개를 들면서 시장의 경계감이 높아진 모습이다.

미 상무부에 따르면 4월 PCE 물가지수는 전 품목(헤드라인)과 근원 모두 전월 대비 0.1% 상승에 그쳤다.

4월 명목 PCE는 전월 대비 0.2% 증가하는 데 그쳤다. 물가를 고려한 실질 PCE는 0.1% 늘어나는 데 머물렀다. 전달(각각 0.7%)에 비해 상당히 둔화한 것이다.

미시간대의 5월 소비자심리지수 확정치는 52.2로, 예비치 대비 1.4포인트 상향됐다. 1년 기대 인플레이션 확정치는 6.6%로 예비치보다 0.7%포인트나 하향됐다. 5년 기대 인플레이션 확정치는 4.2%로 0.4%포인트 낮춰졌다.

트럼프 대통령은 이날 자신의 소셜미디어 트루스소셜에 올린 글에서 지난 10∼11일 제네바에서 열린 미중 회담을 결과를 거론한 뒤 "나쁜 소식은, 어떤 사람들에게는 놀랍지 않겠지만, 중국이 우리와의 합의를 완전히 위반했다는 것"이라고 비판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오후에는 "나는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과 이야기를 나눌 것이라 확신한다"며 "우리가 이 문제를 해결할 수 있길 바란다"고 강조했다.

◇주식시장

뉴욕증권거래소(NYSE)에서 다우존스30산업평균지수는 전장보다 54.34포인트(0.13%) 오른 42,270.07에 거래를 마감했다.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500지수는 전장보다 0.48포인트(0.01%) 내린 5,911.69, 나스닥종합지수는 62.11포인트(0.32%) 떨어진 19,113.77에 장을 마쳤다.

미국과 중국이 이번 달 스위스 제네바에서 체결한 무역합의는 임시방편이라는 게 대부분 시장 참가자의 시각이었다. 그만큼 불안정하다는 게 중론이었는데 이같은 시장의 우려를 트럼프가 재확인시켰다.

트럼프는 이날 자신의 트루스소셜 계정에 "나쁜 소식은, 어떤 사람들에게는 놀랍지 않겠지만, 중국이 우리와의 합의를 완전히 위반했다는 것"이라고 밝혔다.

그는 "2주 전만 해도 중국은 심각한 경제적 위기에 처해 있었다"며 미국과 중국 간 협상으로 모든 것이 빠르게 안정됐으나 중국이 합의 사항을 위반했다고 저격했다.

이같은 발언에 워싱턴 주재 중국 대사관은 성명을 내고 "차별적 제한을 중단하고 양측은 제네바 고위급 회담에 합의된 것을 공동으로 준수해야 한다"고 응수했다.

이런 가운데 중국을 겨냥한 추가 제재가 준비되고 있다는 보도가 나오면서 주요 주가지수는 1% 넘게 급락했다.

스티븐 밀러 백악관 정책 담당 부비서실장은 미국 CNN과의 인터뷰에서 "이미 취해진 조치가 있고, 현재 취해지고 있는 조치가 있다"며 "중국은 미국과 약속하고 이행해야 할 의무를 따르지 않았기 때문에 미국은 모든 종류의 조처를 할 수 있다"고 경고했다.

다만 트럼프가 오후 백악관 기자회견에서 "나는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과 이야기를 나눌 것이라 확신한다"며 "우리가 이 문제를 해결할 수 있길 바란다"고 말한 점이 투자심리를 녹였다. 이런 발언에 저가 매수세가 유입되면서 주가지수는 보합권까지 빠르게 반등했다.

인프라스트럭처캐피털매니지먼트의 제이 햇필드 최고경영자(CEO)는 "어색한 시기"라며 "투자자라면 관세에 대한 긍정적인 트윗보다는 좋은 실적에 투자해야 한다"고 말했다.

업종별로는 임의소비재와 에너지, 기술이 하락했다. 유틸리티와 필수소비재는 1% 이상 올랐다.

종목별로는 인공지능(AI) 및 반도체 관련주가 대거 하락했다.

필라델피아 반도체지수가 2.11% 급락했고 구성 종목 30개 중 브로드컴을 제외한 29개 종목이 약세였다.

트럼프 행정부가 중국 기술 분야에 대한 더 광범위한 제재를 계획하고 있다는 외신 보도에 투자심리가 얼어붙었다.

AI 분야의 총아 엔비디아는 2.92% 하락했고 TSMC와 ASML, AMD, 퀄컴, Arm이 2% 안팎으로 떨어졌다.

거대 기술기업 7곳을 가리키는 '매그니피센트7'은 혼조였다. 테슬라는 일론 머스크 최고경영자(CEO)가 이날 백악관에서 행정부를 떠나는 고별 기자회견을 열었음에도 3.34% 하락했다.

소매업체들의 주가는 대체로 강세였다. 코스트코는 1분기 실적이 예상치를 웃돌며 주가가 3% 넘게 상승했다.

미국 대형 뷰티 전문업체 울타 뷰티는 깜짝 실적을 발표하고 연간 가이던스를 상향 조정한다고 밝히면서 주가가 11% 넘게 올랐다.

반면, 의류 브랜드 갭은 아쉬운 분기 매출 가이던스를 제시해 주가가 20% 폭락했다.

연방준비제도(Fed·연준)가 선호하는 물가 지표인 개인소비지출(PCE) 가격지수 4월치는 예상에 부합하며 완만한 상승세를 보였다.

미국 상무부에 따르면 변동성이 큰 식품과 에너지를 제외한 근원 PCE 가격지수는 4월 기준으로 전월 대비 0.1% 상승하며 예상치에 부합했다.

전월 수치 보합(+0.0%)에서 소폭 상승했으나 완만한 흐름은 유지됐다. 전품목 PCE 가격지수도 0.1% 상승하며 예상치를 벗어나지 않았다.

미국인들의 소비심리는 가파른 하락세를 멈추고 상황을 지켜보는 분위기로 바뀌었다.

미시간대에 따르면 5월 소비자심리지수 확정치는 52.2로 집계됐다. 이는 4월 확정치와 동일하고 시장 예상치는 웃돈 수준이다.

미시간대의 조앤 슈 소비자조사 디렉터는 "5월 초반에는 소비심리가 추가 하락했지만, 5월 중순 일부 관세 유예 발표 이후 회복 기미를 보였다"고 설명했다.

시카고상품거래소(CME) 페드워치툴에 따르면 연방기금금리 선물시장에서 7월 기준금리가 동결될 확률은 73.1%로 반영됐다. 전날 마감 무렵보다 소폭 하락했으나 동결론이 우세한 점은 변함이 없다.

시카고옵션거래소(CBOE) 변동성 지수(VIX)는 0.61포인트(3.18%) 떨어진 18.57을 가리켰다.

◇채권시장

연합인포맥스의 해외금리 일중 화면(화면번호 6532)에 따르면 오후 3시 현재 뉴욕 채권시장에서 10년물 국채금리는 전 거래일 오후 3시 기준가보다 0.60bp 하락한 4.4180%에 거래됐다.

통화정책에 민감한 2년물 금리는 3.9140%로 같은 기간 2.30bp 낮아졌다.

만기가 가장 긴 30년물 국채금리는 4.9320%로 0.80bp 올랐다.

10년물과 2년물 금리 차이는 전 거래일 48.7bp에서 50.4bp로 확대됐다.

국채금리와 가격은 반대로 움직인다.

보합권에서 움직이던 미 국채금리는 뉴욕 오전으로 넘어오면서 빠르게 고개를 숙였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중국이 무역 합의를 위반했다며 불만을 터뜨린 영향이다.

트럼프 대통령은 자신의 소셜미디어 트루스소셜에 올린 글에서 지난 10∼11일 제네바에서 열린 미중 회담을 결과를 거론한 뒤 "나쁜 소식은, 어떤 사람들에게는 놀랍지 않겠지만, 중국이 우리와의 합의를 완전히 위반했다는 것"이라고 비판했다.

그는 자신이 결정한 관세 인하 합의로 인해 중국이 경제적 위기를 모면했다고 자화자찬한 뒤 "좋은 사람(Mr. NICE GUY)이 되어준 대가가 고작 이것이네"라고 언급했다. 전날엔 스콧 베선트 재무장관이 폭스뉴스와의 인터뷰에서 중국과의 협상에 대해 "조금 정체된 상태"라고 말한 바 있다.

뒤이어 미국의 지난달 개인소비지출(PCE) 데이터가 발표되자 미 국채금리는 잠시 요동을 겪은 뒤 아래쪽으로 방향을 잡았다. 연준이 기준으로 삼는 물가지표인 PCE 물가지수는 예상을 벗어나지 않았으나 개인소득이 예상보다 많이 늘어난 게 놀랍다는 반응이 일부 나왔다.

미 상무부에 따르면 4월 PCE 물가지수는 전품목(헤드라인)과 근원 모두 전월대비 0.1% 상승에 그쳤다. 시장 예상치에 부합한 결과로, 월가 이코노미스트들은 앞서 나온 4월 소비자물가지수(CPI)와 생산자물가지수(PPI)의 세부 항목들을 반영해 이미 엇비슷한 추정치들을 제시한 상황이었다.

4월 명목 PCE는 전월대비 0.2% 증가하는 데 그쳤다. 물가를 고려한 실질 PCE는 0.1% 늘어나는 데 머물렀다. 전달(각각 0.7%)에 비해 상당히 둔화한 것이다.

반면 명목 개인소득은 전달대비 0.8% 급증했다. 전달 수치는 0.5% 증가에서 0.7%로 상향됐다.

스파르탄캐피털증권의 피터 카딜로 수석 시장 이코노미스트는 물가지수는 양호했다면서 "개인소득 측면에서는 예상했던 것보다 훨씬 높은 수치였다"고 말했다. 그는 소비 증가율은 예상했던 수준이라면서 "이는 소비자들이 상당히 신중한 태도를 보이고 있음을 의미한다"고 말했다.

세테라인베스트먼트매니지먼트의 진 골드먼 최고투자책임자(CIO) "PCE 데이터에는 서프라이즈가 없었다"면서 "시장은 트럼프 대통령과 베선트의 발언을 근거로 미중 무역 협상에 더 주목하고 있었다. 하지만 이 협상은 난관에 봉착한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미시간대의 5월 소비자심리지수 확정치는 52.2로, 예비치 대비 1.4포인트 상향됐다. 1년 기대 인플레이션 확정치는 6.6%로 예비치보다 0.7%포인트나 하향됐다. 5년 기대 인플레이션 확정치는 4.2%로 0.4%포인트 낮춰졌다.

기대 인플레이션의 하향은 미중 무역 합의가 반영된 결과로 풀이된다. 5월 확정치의 조사 기간은 이달 13일부터 26일까지였다.

미시간대의 기대 인플레이션을 소화하며 미 국채금리는 좀 더 레벨을 낮췄다. 다만 10년물 금리가 4.4% 선 아래로 소폭 내려서고, 30년물 금리가 4.9%까지 하락하자 반등 움직임이 나왔다.

이후로는 마감까지 횡보 흐름이 이어졌다. 트럼프 대통령은 오후 들어 백악관 집무실에서 기자들과 만나 "나는 (중국) 시 주석과 이야기를 나눌 것이라 확신하며, 우리가 이 문제를 해결할 수 있길 바란다"며 유화적인 태도를 보였다.

오후 3시가 넘어서자 미 국채금리는 모든 구간에서 레벨이 낮아지는 장면을 연출했다. 월말 특유의 리밸런싱 수요가 유입된 것으로 추정된다.

선물시장은 연내 금리 인하폭을 54bp 남짓으로, 전날보다 4bp 정도 높여 반영했다. 연내 25bp씩 두 번의 금리 인하가 확실하다는 프라이싱이다.

시카고상품거래소(CME) 페드워치에 따르면, 연방기금금리(FFR) 선물시장은 뉴욕 오후 4시 15분 연준이 오는 7월까지 금리를 동결할 가능성을 전장 77.6%에서 73.1%로 낮춰서 반영했다. 연말까지 연내 한번 인하에 그칠 가능성은 전장 24.4%에서 19.9%로 낮아졌다.

◇외환시장

연합인포맥스(화면번호 6411)에 따르면 오후 4시 현재 뉴욕 외환시장에서 달러-엔 환율은 143.880엔으로, 전장 뉴욕장 마감가 144.120엔보다 0.240엔(0.17%) 하락했다.

아카자와 료세이 일본 경제재생상 이날 미국과 협상을 마친 뒤 "일본과 미국은 서로의 입장을 충분히 인정하면서도 합의 도출을 위한 논의가 진전을 이루고 있음을 확인했다"면서 "양국은 6월 양자 정상회담 개최를 위한 조율을 더욱 가속하기로 합의했다"고 밝혔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과 이시바 시게루 일본 총리는 오는 6월 15~17일 캐나다에서 열리는 주요 7개국(G7) 정상회의 이전에 만날 예정이다.

유로-달러 환율은 1.13563달러로 전장 대비 0.00104달러(0.091%) 하락했다.

유로는 유로존 주요국의 소비자물가지수(CPI)가 둔화한 것으로 나오자 약세 압력을 받았다.

독일 연방 통계청(FSO)에 따르면 5월 CPI 예비치는 지난해 같은 기간 대비 2.1% 상승했다. 전달(2.2%)보다 0.1%포인트 내려갔다.

이탈리아의 5월 CPI 예비치는 1.7%, 스페인의 5월 CPI 예비치는 1.9% 각각 올랐다. 모두 전달 대비 둔화했다.

유로-달러 환율은 금리인하 기대감을 반영하며 뉴욕장에서 1.13121달러까지 굴러떨어졌지만, 이후 달러가 약세로 돌아서자 낙폭을 상당 부분 만회했다.

ING의 이코노미스트인 카르스텐 브르제스키는 "오늘 발표된 독일 CPI는 유럽중앙은행(ECB)에 더욱 안도감을 줄 것"이라며 "점진적인 디스인플레이션이 지속되고 있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달러인덱스는 99.351로 전장 대비 0.003포인트(0.003%) 올랐다.

달러는 뉴욕장에 들어서면서 트럼프 대통령의 발언에 반응했다.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은 자신의 소셜미디어인 트루스소셜을 통해 "나쁜 소식은, 어떤 사람들에게는 놀랍지 않겠지만, 중국이 우리와의 합의를 완전히 위반했다는 것"이라고 비판했다.

미국은 중국이 희토류 등 핵심 광물에 대한 수출을 규제하는 것에 대해 불만을 품고 있다. 중국은 미국의 반도체 관련 규제와 중국인을 상대로 한 비자 문제 등을 거론하고 있다. 백악관은 중국을 상대로 추가 제재 가능성도 시사했다.

다만, 트럼프 대통령은 이날 오후 "나는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과 이야기를 나눌 것이라 확신하며, 우리가 이 문제를 해결할 수 있길 바란다"고 했다.

미국의 개인소비지출(PCE), 4월 상품 무역수지(속보치), 미시간대 5월 소비자심리지수 등 무게감 있는 지표가 잇따라 나왔지만, 미·중 무역분쟁 앞에서 큰 영향력을 발휘하지 못했다.

미 상무부에 따르면 변동성이 큰 식품과 에너지를 제외한 4월 근원 PCE 물가지수는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는 2.5% 상승했다. 지난 2021년 3월(2.2%) 이후 4년 만에 가장 낮은 수준을 기록했다.

4월 상품 무역수지 적자는 876억달러(속보치)로 전달(-1천623억달러) 대비 746억달러(46%) 급감했다. 상품 수입은 2천761억달러로 전달(3천447억달러) 대비 684억달러(19.8%) 감소했다. 관세 부과를 앞두고 기업의 선구매 효과가 꺼진 것이다.

미국 소비자의 경기 자신감 하락세도 멈췄다. 미시간대에 따르면 5월 소비자심리지수 확정치는 52.2로 집계됐다. 이는 4월 확정치와 동일한 수준이다. 시장 예상치 51.0을 상회했다.

5년 장기 기대 인플레이션은 4월 4.4%에서 5월 4.2%로 하락했다. 지난해 12월 이후 처음으로 하락한 것이다.

노무라의 외환 전략가인 유스케 미야이리는 최신 지표를 두고 "연방준비제도(연준ㆍFed)가 금리 인하를 진지하게 고려하기에는 아직 불충분하다"면서 "관세 뉴스가 쉴 새 없이 쏟아지면서 달러는 여전히 불안정한 움직임을 보이고 있다"고 평가했다.

스탠다드차타드(SC)의 주요 10개국(G10) 외환 리서치 책임자는 "시장에 확실한 움직임을 가져올 만큼 예상치를 크게 웃도는 데이터는 없었다"고 진단했다.

아트 호건 보스턴 B릴리 웰스 수석 시장 전략가는 "시장의 관심은 (협상이) 정확히 어디에 있는지, 그리고 이 무역 전쟁의 고속도로에서 탈출구를 찾는 데 얼마나 걸릴지에 관한 것"이라고 평가했다.

뉴욕 스파르탄 캐피털 증권의 수석 시장 이코노미스트인 피터 카딜로는 "날이 갈수록 악화하는 무역전쟁에 대한 불확실성이 이러한 수치를 제대로 반영하지 못할 수 있다"면서 "현재 상황은 매우 혼란스럽다, 상황은 매일 변하고 있다"고 우려했다.

달러인덱스는 미·중 무역분쟁 우려 속 장중 99.284까지 밀리기도 했다.

달러-캐나다달러 환율은 1.3725캐나다달러로 전장 대비 0.0084캐나다달러(0.608%) 급락했다.

캐나다의 올해 1분기 국내총생산(GDP)은 전분기 대비 연율 환산으로 2.2% 성장했다. 시장 전망치(1.7%)를 크게 웃돌았다.

BMI캐피털마켓의 수석 이코노미스트인 더그 포터는 "GDP에서 경기 침체 징후는 보이지 않으며, 이것이 가장 중요한 메시지라고 생각한다"면서 "이번 발표로 캐나다중앙은행이 다음 주 금리를 인하할 가능성이 크게 낮아졌다고 생각한다"고 전망했다.

역외 달러-위안(CNH) 환율은 7.2052위안으로 전장보다 0.0175위안(0.243%) 올랐다.

◇원유시장

뉴욕상업거래소에서 7월 인도분 서부텍사스산원유(WTI)는 전장 대비 0.15달러(0.25%) 내린 배럴당 60.79달러에 거래를 마감했다.

글로벌 벤치마크인 브렌트유 7월 인도분 가격은 0.25달러(0.39%) 하락한 63.90달러에 마감했다. WTI와 브렌트유는 이틀 연속 동반 하락했다.

이날 WTI는 한때 전 거래일 대비 2% 가까이 하락하며 배럴당 60달러 선을 일시적으로 하회한 뒤 낙폭을 축소했다.

OPEC+ 산유국들은 오는 7월부터 하루 41만1천배럴 이상의 증산을 단행한다는 선택지도 검토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OPEC+ 주요 8개 회원국은 다음 날 화상회의에서 증산폭을 결정한다.

OPEC+는 애초 지난 4월부터 하루 13만8배럴씩 기존 감산의 되돌림(단계적 증산)을 이어가기로 했다가 이달부터 하루 41만1천배럴로 증산 속도를 끌어올렸다. 6월 증산폭도 하루 41만1천배럴인데, 현재 논의되는 선택지는 7월부터는 증산폭이 더 확대될 수 있다는 의미로 풀이된다.

웨스트팩은행의 로버트 레니 상품·탄소시장 리서치 책임자는 보고서에서 "사상 최대 규모의 증산 결정이 내려질 준비가 되어 있다"면서 "최근 두 차례 회의에서 논의된 증산 폭을 상회할 수 있다"고 전망했다.

JP모건은 보고서에서 현재 글로벌 원유 공급 과잉 규모를 하루 220만배럴로 추정하면서 "수급 균형을 회복하기 위해서는 유가가 일정 수준까지 조정되어야 공급 측의 대응을 유도할 수 있다"고 진단했다. JP모건은 "미국의 메모리얼데이 연휴 기간 여행 수요가 증가하며 일시적으로 회복세를 보였지만 전반적인 수요 모멘텀은 여전히 약하다"고 지적했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중국이 무역 합의를 위반했다며 불만을 터뜨린 것도 유가 하락에 영향을 미쳤다.

트럼프 대통령은 이날 자신의 소셜미디어 트루스소셜에 올린 글에서 지난 10∼11일 제네바에서 열린 미중 회담을 결과를 거론한 뒤 "나쁜 소식은, 어떤 사람들에게는 놀랍지 않겠지만, 중국이 우리와의 합의를 완전히 위반했다는 것"이라고 비판했다. 그는 자신이 결정한 관세 인하 합의로 인해 중국이 경제적 위기를 모면했다면서 "좋은 사람(Mr. NICE GUY)이 되어준 대가가 고작 이것이네"라고 언급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이후 백악관 집무실에서 기자들과 만나 "나는 (중국) 시 주석과 이야기를 나눌 것이라 확신하며, 우리가 이 문제를 해결할 수 있길 바란다"며 유화적인 태도를 보였다.

jwchoi@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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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진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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